안녕하세요. 서울아현초등학교 4학년 배서진 기자입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지금의 제가 가족, 친구들과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게 된 것은 옛 선조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요. 그래서 지난달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취재에 이어 이번 달에는 이봉창 의사를 포함해 김구, 안중근, 윤봉길, 백정기 의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이 잠든 곳, ‘효창공원’을 취재해보기로 했어요!
효창공원은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효창공원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는데요, 이봉창 의사의 모교인 금양초등학교 옆으로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배서진>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다 보니 힘든 줄 모르고 어느 새 효창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효창공원 입구 앞 안내문을 읽으며 이곳이 처음부터 독립운동가분들의 묘소가 있던 곳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원래는 조선 시대 왕실의 묘가 있던 곳이었대요. 예전에는 조선 정조의 첫째 아들로 5살에 세상을 떠난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어서 효창원이라고 불렀는데, 일제 강점기 때 골프장과 유원지로 훼손됐다가 문효세자의 묘를 경기도 서삼릉이라는 곳으로 옮기면서, 광복 이후에 지금의 독립운동가분들의 묘소로 바뀌었다고 해요. 현재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김구 선생님을 비롯해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훌륭한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으로 만들어졌어요.
입구에서 위쪽 방향으로 걸으니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소가 있었어요. 세분의 묘는 광복 이후에 김구 선생님이 이곳으로 모셨다고 해요.
<사진=배서진>
삼의사 묘 정문 앞에는 김구, 이봉창, 윤봉길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무궁화 묘목과 쇠로 만든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어요. 부모님과 사진을 찍고 뒤편으로 돌아서니 오래된 삼의사 묘 정문이 보였습니다.
<사진=배서진>
기쁜 마음에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오른쪽에 설치된 안내문을 읽었어요. 그런데 오랜 세월에 전혀 글씨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지워진 안내문이었습니다. 삼의사에 대해 미리 조금 공부하고 가긴 했지만 전혀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안내문을 보며 독립운동가의 나라 사랑과 희생 정신이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고 마음이 좋지 않았답니다. 공원을 관리하는 곳에서 새로 안내문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배서진>
삼의사 정문을 지나 묘소까지 이어진 돌계단을 오르니 잘 정돈된 잔디 사이로 햇볕 잘드는 곳에 왼쪽부터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묘가 차례로 모셔져 있었습니다.
<사진=배서진>
삼의사묘로 알았지만 묘가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안중근 의사의 묘였고요, 사실 안중근 의사의 묘는 일본군의 탄압으로 유해를 찾지 못해 혼을 불러 모신 가짜묘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래도 묘가 있으니 이제는 삼의사묘가 아니라 사의사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부모님과 저는 네 분 독립운동가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하며 함께 묵념하고 감사의 인사도 드렸습니다.
삼의사 묘를 지나 더 위쪽으로 오르니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원효대사 동상도 보였고요, 반공투사위령탑과 김구 선생님의 묘소도 만날 수 있었어요.
<사진=배서진>
오늘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효창공원에 모셔져 있는 독립운동가분들의 묘소를 찾아가 보았어요.
6월을 계기로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저 같은 후손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지금까지 배서진 기자였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해 주세요!
혹시 더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이 모셔진 숨겨진 장소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