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서울의 공원, 하천 등에 종종 출몰하는 너구리 가족을 만나 보겠습니다.
서울에 어떻게 살게 됐나요?
- 사실 고향이 서울 도심은 아니에요. 그런데 늑대나 검독수리 같은 천적이 없다 보니 먹이를 차지하기 편하네요. - 아하
- 서울 면적의 약 32%가 너구리 서식이 가능한 지역이래요. 그러나 도심에 사는 너구리는 찻길 사고, 감염병 전파, 물림 사고 등을 유발할 수 있어요. - 몸통의 길이는 52~66cm 정도예요. 다리가 짧고 몸이 비대해 빠르게 달리지는 못해요. 너구리의 학명은 '밤에 돌아다니는 작은 개'라는 뜻이에요.
- 너구리는 야행성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밤낮 가리지 않고 출몰하더라고요. - 아하
- 우리는 주로 산 초입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산을 개발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도시에 출몰하게 됐어요. 사람과 가까운 환경에 살다 보니 쉽게 먹이를 얻을 수 있어서 낮에도 활동하게 됐죠. 도시에서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다 보니 경계심도 줄어들어서 낮에 다녀도 괜찮아졌어요. - 우리는 적응력이 아주 좋아요. 숲, 하천 주변, 공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어요. 러시아 등 혹독한 환경에 사는 너구리는 겨울잠을 자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겨울에 활동량을 줄이는 정도죠. - 우리는 일부일처제 성향을 갖고 있어요. 수컷과 암컷이 장기간 짝을 유지하죠. 수컷 너구리는 새끼 양육에 적극 참여해요. 공동 화장실을 쓰는 것도 특징이에요. 일정한 장소에 배설물을 모아 놓는 습성이 있어요.
- 길이나 공원에서 너구리를 만났을 때 귀엽다고 만지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 살며시 - 솔직히 우리가 귀엽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야생 동물이에요. 개과 동물이라서 함부로 만지면 물 수도 있고 광견병을 전파할 수도 있어요. 야생에서 생활하니까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고요. - 귀엽다 - 헉
- 우리는 잡식성이에요. 쥐처럼 작은 포유류, 양서류, 곤충 등 동물성 먹이도 좋아하고, 곡식, 과일도 잘 먹어요. 도시에 적응하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나 반려동물 사료도 안 가리죠. - 헥 헥
- 너구리와 공존하기 위한 긍정적 거리두기 - 감염, 물림 등을 조심해야 해요. - 절대 만지지 않기 - 먹이를 주면 인간에게 익숙해져 도심 출몰이 빈번해질 수 있어요. - 먹이 주지 않기 - 플래시를 터트린다거나 물건을 던진다거나 놀라게 하지 마세요. - 자극하지 않기
도시에 너구리가 등장하는 것은 도심 개발로 서식지가 감소한 탓이 커요. 야생 동물의 경로, 서식지 등을 연구해서 사람과 어떻게 공존할지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너구리도 사람도 서울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요! - 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