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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장님이 되어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배워요!

꾸량 2026-09-06 81 공유하기 2





안녕하세요? 꾸량 기자입니다.

9월에 접어들면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새활용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사장님이 되어 물건을 사고팔며 나눔순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장터>가 마련되어 어린이 장터의 사장님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꾸량 기자가 96()에 직접 나서서 체험해 보았습니다.

 

과연 꾸량 기자는 일일 어린이 사장님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생생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참고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새활용페스티벌 기간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전 안내에 따라 서울새활용플라자 로비 1층에 오후 120분쯤 도착하니, 1,500×1,800mm 크기의 돗자리 한 장과 좌식 의자 두 개, 간판 만들기 재료, 잔돈 보관용 파우치를 전달받았습니다. 명찰과 어린이 사장님임명장까지 수령하고 나니, 비록 두 시간 동안의 경험일지라도 왠지 모르게 한층 더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물품을 수령한 후 가장 먼저 자리에 앉아 한 일은 간판 만들기였습니다. 꾸량 기자네 가게 이름은 <다있소, 골라잡아>였습니다. 엄마, 아빠와 의논한 끝에 시중에 있는 *의 상호명을 재미있게 인용해 가게 이름을 정해 보았습니다.

 

또한 소액 거래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은행에 들러 바꾸어 온 100원과 500원짜리 동전을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받은 동전 파우치에 넣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간판과 잔돈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장사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이날 꾸량 기자네 가게를 비롯해 총 12가족이 각자의 가게를 열었습니다. 가게마다 개성이 톡톡 묻어나는 이름을 정해 재미를 더했는데요. <다정한 지구, 아름다운 나눔>, <판다(무엇이든)>, <반짝반짝 보물가게>, <천사> 등 이름만 들어도 어떤 물건을 팔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12개의 가게 자리는 주최 측에서 추첨을 통해 정했으며, 행사 며칠 전 이메일로 자리 배정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어떤 가게가 어디에 자리 잡게 될지 미리 확인하고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춰 사용하던 장난감, 인형, 도서, 학용품, 문구류, 수공예품 등을 판매 품목으로 정해주었습니다. 판매 가격 역시 500원부터 5,000원까지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꾸량 기자는 기준에 맞춰 물건을 골라 가격표까지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혹시 잔돈이 없는 손님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 계좌이체를 위한 번호도 따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실제 판매 현장에서 계좌이체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판매할 물건부터 가격표, 잔돈, 계좌이체번호까지 준비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 현장으로 가볼까요?







오후 2시가 되자 드디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사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로비에 사람이 많지 않아 조금 걱정했는데,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로비가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옆 가게의 사장님들도 손님이 되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가게를 구경하며 물건을 사고팔기도 했고, 꾸량 기자 역시 다른 가게에 들러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구입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자리가 아니라 12가족이 서로의 물건을 구경하고 나누는 작은 장터가 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어떤 남동생 손님은 인형 두 개를 갖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꾸량 기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하나의 가격만 받고 인형 두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을 나누고, 손님들과 즐거운 마음을 나누는 것이 이번 장터의 더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시간 동안 무려 다섯 번이나 가게를 찾아온 단골손님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앞서 구입한 키링 인형을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니, 꾸량 가족도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물건이 누군가에게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했습니다.

 








성인 손님이 찾아오셨을 때는 한층 더 공손하게 인사를 나누며 물건을 판매했고, 어린이 손님들과는 함께 돈을 세고 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 학년인지, 발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지,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인지 등을 묻고 답하다 보니 어느새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금세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잠시나마 마음을 나누고 정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장터에서 얻은 가장 값진 수익은 어쩌면 주머니 속 동전이 아니라, 이렇게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어린이 장터>에서 꾸량 기자는 처음으로 어린이 사장님이 되어 물건을 직접 판매해 보았습니다. 어떤 물건을 가져갈지 고민하고, 가격을 정하고, 손님을 맞이하며 계산까지 해보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내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고, 한 번 쓰고 버려질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어린이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에 들어 하는 물건을 기쁜 마음으로 건네면서 나눔은 물건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이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꾸량 기자는 물건을 아껴 쓰고, 필요한 사람과 나누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순환의 의미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는 장터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잠시 작은 가게 하나를 운영하며 환경을 생각하고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다시 어린이 사장님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현무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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