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여름방학 박물관교실 수업을 듣기 위해 3번 방문했습니다.
• 교육대상: 유치부(2020년1월1일생 이후)및 초등1 ~ 6학년
• 교육일정: 2026. 7. 25.(토) ~ 8. 30.(일)
• 교육시간: 90분
• 장 소: 박물관 제1,2,3교육실
• 모집강좌: 45강좌 (강좌당20~24명 정원)
• 수 강 료: 16,000원/인 (연간회원13,000원, 연간회원 중 서대문구민11,000원)

직접 관찰하며 배우는 여름학기 박물관교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학기 박물관교실을 운영합니다. 수업은 90분 동안 진행되며, 18개 과목 45개 강좌가 마련되어 각 분야 전공자에게 자연과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 「식물은 어떻게 생겼나요?」, 「갑옷 입은 연체동물」, 「물속의 작은 생물」세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식물의 구조를 관찰하고, 조개를 직접 해부해 연체동물의 몸속 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또 현미경으로 물속의 작은 원생생물을 관찰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과 책에서 보았던 내용을 현미경으로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니 자연과학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수업은 90분으로 부모님 없이 진행되었고, 부모님들은 위층에서 CCTV로 저희가 수업하는 내용을 소리없는 화면으로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의 탄생부터 다양한 생명체까지, 자연사박물관 전시장
수업을 마친 뒤에는 자연사박물관 전시장도 둘러보았습니다.

거대한 공룡 골격과 매머드, 코끼리 등 다양한 생물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실제 크기에 가까운 골격과 모형을 보니 책에서 보았을 때보다 생물의 크기와 생김새를 훨씬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유류와 조류의 표본, 여러 동물의 골격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사는 환경과 생활 방식에 따라 동물들의 몸이 서로 다르게 발달했다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나비와 곤충의 생김새를 살펴보았습니다. 같은 곤충이라도 크기와 색깔, 날개의 무늬가 모두 달라 하나하나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갑각류와 조개를 비롯한 연체동물, 여러 물고기 등 물속 생물도 만나보았습니다. 박물관교실에서 직접 관찰했던 연체동물과 물속 생물을 전시장에서 다시 찾아보니,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전시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기후변화 특별전 - 온도가 1℃만 올라가도, 생태계는 위기에 빠진다
그리고 지금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평소와 다른 특별한 자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후는 과거에도 변해왔지만, 지금의 변화는 과거의 자연적인 변화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단순히 날씨를 덥게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절과 생물의 생활까지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빨라지는 봄
기후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이 찾아오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와 곤충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꿀벌이 겨울 기온 상승으로 봄이 온것으로 착각해서 폐사율이 60프로가 넘었다고 합니다. 또 봄철에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산불이 일어날 위험도 커집니다. 전시된 식물 표본과 산불에 탄 나무를 보면서 기후변화가 봄의 생물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뜨거워지는 여름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지고 폭염이 길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생물의 생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더워진 도시에서는 매미와 같은 곤충의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바닷물의 온도도 높아지면서 따뜻한 바다에서 살던 아열대 물고기들이 제주 바다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제주 수산시장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아열대 물고기들도 전시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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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가을
기후변화로 따뜻한 날씨가 오래 이어지면서 가을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고,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계절의 변화가 생물들의 생활과도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아지는 겨울
겨울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추운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따뜻해지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생활도 달라지고, 추운 날씨 때문에 활동하지 못했던 생물들이 더 오래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겨울이 따뜻해지는 것이 단순히 덜 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생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책에서 북극곰이 사라지고 꿀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니 기후변화가 더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계속 변하다 보면 다음 여름은 올여름보다 더 더워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활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물도 보고, 느끼고, 움직인다고?
또 다른 특별전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국립세종수목원이 함께 마련한 「무빙가든 식물의 감각」입니다.
식물은 한자리에 가만히 있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시를 둘러보니 식물도 냄새를 내고, 무언가 닿는 것을 느끼고, 빛의 방향을 알아차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먼저 식물은 향기로 다른 생물과 소통합니다. 꽃향기로 곤충을 불러 꽃가루받이를 하게 하고, 해충이 공격하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물질을 내보내기도 합니다. 전시장에서는 여러 식물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미모사는 손으로 건드리면 잎을 오므립니다. 자극을 받으면 잎 속의 물이 이동하면서 빠르게 잎이 접히는 것입니다. 파리지옥도 안쪽의 감각털에 자극이 오면 잎을 닫아 곤충을 잡습니다.식물도 무언가 닿는 것을 느끼고 반응한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식물은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도 알아차립니다. 창가에 둔 화분의 줄기가 햇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기울어 자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시를 통해 식물이 빛을 향해 몸을 굽히며 자라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니 식물은 그냥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생물이 아니었습니다. 눈이나 귀는 없어도 주변의 변화를 느끼고, 그 변화에 맞춰 움직이고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박물관교실을 통해 작은 생물을 직접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연사박물관의 다양한 전시와 두 특별전까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특별전에서는 환경이 변하면 생물의 삶도 달라진다는 것을, 「식물의 감각」 특별전에서는 식물도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감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자연과학을 직접 관찰하고 전시를 통해 다시 확인해 보니 자연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여름, 자연의 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촬영 : 아티스트플로라 보호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