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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만난 신비로운 새들의 세계, '호시탐탐 남산탐험'

아티스트플로라 2026-07-07 69 공유하기 8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플로라 기자입니다.



지난 7월 5일,「호시탐탐 남산탐험 조류편」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탐험에서는 새를 관찰하는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 남산 숲에서 다양한 새와 둥지를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프로그램명 : 호시탐탐 남산탐험 조류편

일시 : 2026년 7월 5일 오후 2시

대상 :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 가족

장소 : 한남공원이용지원센터 (남산공원이용지원센터)



여러분은 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는 새라고 하면 동네에서 자주 보는 비둘기나 동물원의 앵무새, 독수리 정도만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탐험을 통해 새들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신비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내리다 말다 하던 일요일 오후, 프로그램은 실내 교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조류가 무엇인지 배우고, 새를 관찰하는 탐조(Birding)라는 말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려면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천천히 움직여야 하며, 쌍안경을 사용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사운드박스 교구를 이용해 여러 새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맞혀보는 재미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첫 내용은 도도새와 크낙새 이야기였습니다. 도도새는 사람들이 섬에 들어오면서 사냥을 당하고, 사람이 데려온 동물들까지 더해져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멸종한 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크낙새도 숲이 사라지고 무분별한 포획이 이어지면서 결국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크낙새는 조류학자가 우연히 찍은 사진으로만 기억할 수 있지만, 도도새는 사진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을 듣고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컬러링 활동에서 도도새는 상상 속의 색으로, 크낙새는 실제 사진을 보며 정성껏 색칠해 보았습니다.



<4가지 종류의 둥지>



해설사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새들의 둥지도 직접 비교해 보았습니다. 뱁새(오목눈이)는 풀을 촘촘히 엮어 주머니처럼 둥근 둥지를 만들고, 동박새는 가는 풀과 거미줄을 이용해 나뭇가지에 단단한 둥지를 짓는다고 합니다. 참새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집을 틀고, 멧비둘기는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단순한 둥지를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들의 생활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딱따구리는 나무에 직접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드는 대표적인 새인데, 사용이 끝난 딱따구리의 둥지는 다른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딱따구리의 울음소리가 '딱딱딱' 소리인 줄 알았는데, 실제 울음소리를 들어 보니 돼지 울음소리와 비슷해 친구들과 함께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또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 탁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비를 탐조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




실내 활동을 마친 뒤에는 어린이들과 부모님 모두 쌍안경을 들고 남산 숲으로 나가 탐조를 시작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는 큰 소리를 내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탐조 예절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숲을 살펴보니 박새, 제비, 딱새, 멧비둘기 등 다양한 새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탐방을 하던 중 높은 나무 위 까치집 근처를 바쁘게 오르내리는 청설모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청설모가 까치의 새끼를 해치러 가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해설사 선생님께서 청설모가 비어 있는 새 둥지를 휴식 공간이나 보금자리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새들이 만든 집이 다른 동물들에게도 소중한 쉼터가 된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나무 위의 둥지들도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까치는 약 1,500개의 나뭇가지를 모으고 안쪽은 진흙으로 단단하게 다져 집처럼 꼼꼼하게 둥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까치집은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고 1,500개의 나뭇가지를 옮길 만큼 인내심이 강한 새 같아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반면 멧비둘기의 둥지는 알이 아래로 떨어질 것처럼 엉성해서, 같은 새라도 집을 짓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높은 나무 위에 있는 까치나 멧비둘기의 둥지와 달리, 뱁새는 약 1m 높이의 낮은 나무에 둥지를 짓는 덕분에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둥지 안에는 메추리알보다 작은 민트색 알이 한 개 남아 있었습니다. 다른 새끼들은 모두 부화해 떠났지만 이 알은 끝내 깨어나지 못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만 보던 새의 알과 둥지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어 정말 뜻 깊었습니다.





날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도 끝나가는데 나무위에서만 새들이 날아다녀 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멧비둘기 한 쌍과 딱새, 뱁새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는 비가 오기 직전에는 새들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활발해진다고 하셨는데, 날이 변덕스러웠던 마지막에는 많은 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탐조가 끝나고 정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뒤 가방을 찾으러 지원센터로 돌아가던 길, 대나무숲이 살짝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은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얼른 사진을 찍어 선생님께 보여드리니 박새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도감을 보여주셨는데 사진과 똑같은 새가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이번 탐험을 통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새들에게도 특별한 이름과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게 되어 되도록이면 하나하나 이름을 외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산에 오면 새들의 노랫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새들이 깜짝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호시탐탐 남산탐험 조류편 참여 안내

운영일시 : 일요일 오전 10:00~11:30 / 오후 2:00~3:30

참가대상 :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 가족

장소 : 한남공원이용지원센터 (남산공원이용지원센터)

참여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


이상 아티스트 플로라 기자였습니다.


사진 : 아티스트 플로라 보호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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