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일대에서는 DDP가 가장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DDP 옆으로 가시면 동대문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동대문 역사관이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작은 공간 내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강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DDP 뒤에 이간수문을 보러 갔습니다. 이간수문은 조선시대에 물이 빠져나가도록 만든 두 개의 문입니다. 이간수문의 두 문중 하나는 창살로 막혀있고, 하나는 지나갈 수 있도록 뚫려 있습니다. 원래는 둘 다 막혀있었다고 합니다. 한양은 왕이 거주하는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한양에서 호랑이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많이 잡아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왕이 호랑이를 잡을 포수들을 한양으로 부르려고 했습니다. 그에 신하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포수 중 왕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민 사람이 왕을 총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문 사이에 있는 뱃머리 같이 생긴 돌은 ‘물가름돌’입니다. 물가름돌은 두 문 사이의 벽이 물에 파손되지 않도록 물을 갈라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방향은 물가름돌이 있는 쪽에서 없는 쪽입니다. 물가름돌 위에는 발견 당시 거북이 조각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거북이를 물의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조각상은 현재 한양도성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대문 역사관은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 전시관이었습니다. 편백 속에 유물 모형이 숨겨있었고 그것을 찾아서 리더기에 올려 놓으면 그 유물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스크린에 나타났습니다. 또한 땅의 단면도에 그 유물이 어느 시대에 만들어 졌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간수문의 건축과정의 축소본입니다. 무지개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무지개홍, 무지개예자를 써서 홍예라고 부릅니다. 먼저 이간수문의 문이 될 곳 안에 나무로 된 틀을 넣어 돌을 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그 후 그 위로 홍예석, 즉 문 위에 반원 모양으로 있는 돌을 올렸습니다. 신기하게도 나무 틀을 제거해도 홍예석이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막대를 이용하여 무사가 되어보았습니다. 주먹, 검, 창, 봉 등을 체험할 수 있었지만, 시기자는 봉을 사용했습니다. 스크린에 나온 동작을 구사하면 최종 결과에 나의 정확도가 표시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유리장 속 옷은 조선시대의 복장입니다. 동대문 근처의 땅은 매우 낮고 평평해서 적의 침입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주변에 군사들이 많았습니다. 군사들이 공식적인 장소에서 입었던 옷은 왼쪽에 있는 융복입니다. 반면에 평상시에 입던 옷은 오른쪽 군복입니다.

위 지도는 한양의 지도입니다. 보통 지도를 그릴 때는 오른쪽이 동쪽입니다. 하지만 이 지도는 왼쪽이 동쪽입니다. 그렇다는 뜻은 지도의 위아래가 뒤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을 왕의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왕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남쪽이 위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상평통보입니다. 상평통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통된 화폐입니다. 고려시대의 건원중보와 해동통보는 이름만 화폐이고 실제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에 상평통보는 실제로 쓰였습니다. 상평통보의 가운데 구멍은 동전을 줄로 꿰어 가지고 다니기 위함입니다.


어린이 박물관에 발굴체험을 했던 가짜 유물의 진품을 볼 수 있습니다. 백자청화산수문연적을 비롯한 철제 솥, 물미 등 유물이 있었습니다. 모두 세련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압인은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에서 각각 1개씩 찍는 도장입니다. 금색 부분을 잘 맞춘 후 꾹 누르면 모양이 나왔습니다. 압인을 모두 모으면 기념품까지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은 동대문 역사관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러니 동대문역사관을 함께 가고, 한양도성 박물관에서 기념품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시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