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입구 포토월에서 해치와 함께 찰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여러분은 페리(ferry. 수상교통수단인 배)를 타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홍콩과 시드니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페리를 타 본 적이 있었는데요. 2025년 9월부터 서울에서도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한강 위를 달리는 페리, ‘한강버스’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3번에 걸쳐 도전하신 끝에 드디어 ‘한강버스 3차 시민체험단’에 선발되어 지난 7월 31일에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버스를 타보았답니다. 그럼 저와 함께 ‘한강버스’에 대해 살펴볼까요?
◇ 홍콩과 시드니의 대중교통수단인 ‘페리’, 서울에는 그 동안 왜 없었을까?
▲ 시드니 수상교통수단인 ‘페리’의 모습 ⓒ 이주하 기자
먼저, ‘한강버스’를 탑승하기에 앞서서, 저는 홍콩과 시드니는 페리가 대중교통수단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반면에 왜 서울은 이제서야 ‘한강버스’인 페리를 운항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조사해보니, 서울은 항구도시인 홍콩과 시드니와는 달리 바다와 연결되지 않은 내륙도시라고 해요. 도시 안에 한강을 가로지르는 주요 다리가 21개 이상이 있는 만큼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지하철 노선도 9개 이상이 있을 정도로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어서, 수상교통수단인 ‘페리’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해요.
◇ ‘한강버스’가 한강 위를 달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한강버스의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버스’가 한강 위를 달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졌답니다. 우선, 출. 퇴근 시간대에 차가 막히거나 지하철과 버스의 혼잡함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불편함이 증가하고 있어서, 딱 정해진 시간에 출발과 도착을 할 수 있고 쾌적함을 함께 갖춘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해요. 저도 평일 출. 퇴근 시간에 부모님과 함께 체험학습 장소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시간대는 매우 혼잡해서 어떤 때에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의 선택지를 확대하기 위해 수상교통수단인 ‘한강버스’를 운행하게 되었다고 해요.
◇ 서울시 교통수단의 새로운 주인공 ‘한강버스’란?
▲ 한강버스의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한강버스’는 도심 속의 혼잡에서 벗어난 쾌적한 교통수단이자, 선착장과 그 주변의 관광코스를 연결한 관광수단으로도 기대되고 있다고 해요. 또한,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성능이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성질이 다른 둘 이상의 요소나 기능을 합친 것)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기존 디젤기관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52%나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이라고 해요. 그리고 길이 35m, 폭 9.5m의 쌍동선(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으로 설계되어 있어 빠른 속도감과 안전함이 특징이라고 해요. 특히 낮은 잠수교를 통과하기 위해 선체의 높이를 낮게 설계했다고 해요. 한강버스는 앞으로 총12대를 운행할 예정이랍니다.
◈ 3차 시민체험단으로서 ‘한강버스’와 함께 한강을 달리다!
▲ 한강버스 앞에서 ⓒ 이주하 기자의 가족
‘한강버스’는 2025년 9월 정식 운항에 앞서 7월 1일부터 8월 23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여의도→뚝섬→잠실까지의 노선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시민체험단을 100명씩 선발해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어요. 저는 엄마와 함께 3차 시민체험단으로 선발되어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버스’를 타고, 잠실선착장에서 내리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날에 지난 번 집중호우로 인해 잠실선착장에 문제가 생겨 여의도에서 뚝섬까지로 노선이 변경되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한강버스를 타고 잠실에 도착해서 그 근처를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운행지원팀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미리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답니다.
◇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밖에 있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
▲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가는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여의도 선착장’ ⓒ 이주하 기자의 가족
엄마와 저는 이 날 오전 10시30분에 한강버스 탑승이 예약되어 있어서, 여의도 선착장이 있는 5호선을 타고 여의나루역에 내렸어요. 안내표지판을 보고 2번 출구로 나가 약 2-3분 정도 걸어서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지하철역과 선착장이 멀어서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다행이었어요.
▲ ‘여의도선착장’ 앞에 있는 안내표지판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여의도선착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여의도선착장’ 1층 공간 ⓒ 이주하 기자
여의도 선착장은 1층에 편의점, 2층은 음식점, 3층은 카페, R층은 하늘공원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제가 간 날은 시범운항기간이라서 그런지 1층에 있는 편의점만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1층에는 화장실과 교통카드를 찍는 출입구가 있어요.
▲ 한강버스 시범운항을 알리는 입간판 ⓒ 이주하 기자
▲ 운항지원 담당자님께 탑승 예약 확인을 하는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선착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운항을 지원하는 담당자님들이 보였어요. 엄마는 이 분들께 신분증을 보여드리고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셨고, 저는 탑승순서가 적힌 목걸이를 받았어요.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탑승순서가 6번째였답니다. 참고로 이 날은 시범운행기간이라 체험단 명단 확인차 신분증이 필요했고, 정식 운항 때에는 지하철을 타듯이 교통카드를 찍고 출입구를 통과해서 한강버스에 탑승하면 된다고 해요.
◇ 한강버스 내부시설 안내- 카페테리아, 화장실, 자전거 거치대, 휠체어석 등
▲ 한강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이주하 기자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한강버스의 내부 좌석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한강버스의 화장실 ⓒ 이주하 기자
출발 15분 전인 10시15분부터 탑승이 가능했어요. ‘한강버스’의 선체에 올라서면 승객출입구가 양쪽에 있어요. 양쪽 출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옆에 남. 여 화장실이 각각 하나씩 있답니다.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부터 3명씩 앉는 좌석이 총 3줄로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보였어요.
▲ 카페테리아 앞에서 운영진이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모습 ⓒ 이주하 기자
▲ 좌석의 간이테이블 ⓒ 이주하 기자의 가족
두 번째 줄 앞에는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커피, 베이글 등 간단한 식음료를 사먹을 수 있지만 아직은 시범 운항기간이라서 아쉽게도 운영하고 있지 않았어요. 좌석에는 비행기처럼 간이 테이블도 있어서 간식을 놓고 먹거나 노트북 사용도 가능하답니다. 한강을 보면서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다니 낭만적인 것 같아요.
▲ 앞 좌석에 앉은 이주하 기자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선실 밖에서의 이주하 기자 ⓒ 이주하 기자의 가족
저는 탑승순서가 6번이라서 운영진의 안내에 따라 배의 맨 앞 좌석에 앉았어요. 한강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어요. 하지만 시범 운항 이벤트로 선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맨 앞 좌석의 장점을 누리면서 한강과 한강다리의 멋진 풍경은 자세히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선실 밖에서 한강 바람을 쐬면서 엄마와 사진도 찍고, 운영진 언니가 찍어주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좌석 아래에 있는 구명조끼 ⓒ 이주하 기자
▲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안내판 ⓒ 이주하 기자
한강버스는 최대 199명이 탈 수 있고, 구명조끼는 넉넉하게 235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준비된 구명조끼는 좌석 아래에 있고, 입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미리 녹음된 방송으로 안내가 된답니다. 그리고 구명조끼를 입는 방법에 대한 안내판도 따로 있어서 참고할 수가 있어요.
▲ 자전거거치대 ⓒ 이주하 기자
▲ 이동 약자를 위한 휠체어석 ⓒ 이주하 기자
또한, 한강버스의 선체 밖 앞부분에는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자전거 거치대 20대가 있었고, 선실 내에는 이동약자를 위한 휠체어석 4곳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 모든 것이 ‘한강버스’에 있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 뚝섬 선착장에 도착한 한강버스
▲ 뚝섬선착장을 향해 달리는 한강버스 ⓒ 이주하 기자
엄마와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뚝섬 선착장에 한강버스가 도착했어요. 한강버스로 여의도선착장에서 뚝섬선착장까지는 40분이 걸렸어요. 운영진들께 인사를 하고 한강버스에 내려서 뚝섬 선착장을 잠깐 둘러 보았답니다. 이 곳도 여의도 선착장처럼 정식운항을 준비하는 중이라 1층에 있는 편의점만 운영하고 있었어요. 뚝섬 선착장을 나와서 약 3분 정도 걸으니 7호선 자양역 입구가 보였어요.
◈ 한강버스 노선 및 요금 안내
▲ 뚝섬선착장의 모습 ⓒ 이주하 기자의 가족
▲ 한강버스 노선표 (출처: 한강버스 누리집)
여러분, 저와 미리 함께 둘러본 ‘한강버스’ 어떠셨나요?
한강버스의 노선은 일반과 급행으로 나뉘는데, 일반노선은 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까지, 급행은 마곡, 여의도, 잠실까지만 운항을 해요. 이 중에서 마곡, 압구정, 잠실은 선착장까지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하고, 모든 선착장은 따릉이를 연계해서 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한강버스의 요금은 일반은 3,000원, 청소년은 1,800원, 어린이는 1,100원이에요. 교통카드 환승 할인이 적용되며, 기후동행카드에 월 5,000원만 추가하면 한 달 내내 무한 탑승이 가능해서 출. 퇴근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버스 누리집(한강버스)을 참고해주세요. 한강버스는 앞으로 한 달 뒤인 9월부터 정식운항을 하는데, 그 전에 시민체험단의 의견들이 잘 반영되어서 많은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편안하게 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주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본인 및 가족
자료 참고: 한강버스 누리집, 한강버스 안내책자, 내 손안의 서울 기획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