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은 리포터입니다. 저는 7월 5일에 가족과 함께 서울시립 청소년음악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소리지음’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배울 수 있고 훌륭한 연주자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또한 노래방, 닌텐도, 보드게임도 할 수 있어서 동네 친구들에게는 놀이터나 다름없는 곳이에요. 저와 함께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로 함께 가 보실까요?
↑서울시립 청소년 음악센터 입구
↑서울시립 청소년 음악센터 - 어린이 청소년의 음악적 재능 발견을 도와주는 곳
저는 이번에 몰입형 예술공연인 ‘렉쳐콘서트-예술로 떠나는 세계 음악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소리지음에 갔습니다. 렉쳐콘서트란 ‘강의’라는 뜻의 ‘lecture’와 ‘음악공연’이라는 뜻의 ‘concert’가 합쳐진 말로 ‘강의음악회’입니다.
↑소리지음 3층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진행된 '예술로 떠나는 세계 음악 콘서트, 1회차- 파리 빛의 마법사들, 예술을 그리다' 무대
'예술로 떠나는 세계 음악 콘서트'는 총 5회로 진행되는 기획 공연 입니다. 저는 5회차 중 1회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1회차 세계 음악콘서트는 파리를 배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목은 ‘[파리] 빛의 마법사들, 예술을 그리다’ 입니다. 덕분에 파리, 그리고 파리와 관련된 많은 예술가들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파리여행을 다녀온 듯한 공연이었어요. 또한 본 공연은 몰입형 예술공연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공연 마무리 활동으로 고흐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 다양한 채색 도구로 자신의 느낌대로 꾸며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렉쳐콘서트 ‘[파리] 빛의 마법사들, 예술을 그리다’ 를 보고 제가 알게 된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본 공연은 큐레이터첼리스트 윤지원 님께서 강연과 함께 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 유승호님 께서 같이 연주하셨습니다.
아코디언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어요. 아코디언은 바람통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야하는 악기라 연주하기 어려워보였습니다. 또 한 연주자가 왼손으로는 반주를 하고 오른손으로는 건반을 연주하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하는 악기라 오랜 숙련이 필요해 보였어요.
↑큐레이터첼리스트 윤지원 님과 아코디언 연주가 유승호 님께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과 함께 'Starry starry night'를 연주해주시는 모습.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은 '아를'의 '론 강'이라고 합니다.
이번 렉쳐 콘서트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점이 많았습니다.
먼저 고흐입니다. 고흐는 화가가 되기 이전에 그림을 팔던 미술상이었던 삼촌댁에서 함께 그림을 팔았어요. 고흐는 자신이 팔던 그림의 작가인 밀레의 영향을 받아서 화가가 되었기 때문에 초창기 그의 작품은 밀레의 작품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리고 고흐는 천문학을 좋아하여 항상 천문학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고 합니다. 고흐의 작품에는 유난히 별이 많이 등장하지요? 고흐의 작품 속 별을 살펴보면 그림을 그린 계절을 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했다고 합니다. 고흐의 천문학 사랑이 얼마나 대단해는지 알 수 있겠지요.
특히 고흐가 그림을 그린 프랑스 아를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밤의 카페테라스’와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이 된 아를의 명소'론강'은 사실 1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곳입니다. 그런데 점차 고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흐 그림의 배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잦아졌습니다.이에 결국 프랑스 정부는 고흐가 그림에 담은 장소들을 그림대로 복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를에 가본다면 마치 고흐의 그림 속에 들어온 것 같겠지요?
↑고흐의 그림 스타일의 변화를 설명해주시며 보여주신 그림. 고흐의 파리 유학시절에 그린 그림.
다음으로 모네의 그림을 음악과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모네는 동일한 대상을 시간과 날씨에 따라 여러 번 그리면서 빛과 색의 변화를 표현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카메라가 등장한 모네가 활동한 시기에 카메라를 뛰어넘는 그림을 그리고자 한 모네는 빛과 사물이 나타내는 색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표현하려 애썼습니다. 그래서 모네를 ‘빛의 화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밀레, 모네, 고흐 등의 화가들의 그림과 그림을 그린 장소인 프랑스 곳곳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오늘 연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은 ‘에릭 사티’의 ‘짐 노페디’였습니다. 이 곡을 모네의 ‘수련’과 함께 감상했는데 음악과 그림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이 곡을 여러분도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해요.
제가 다녀온 렉처콘서트는 5회차까지 진행되는 공연입니다. 앞으로 4회의 공연이 남았으니 여름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공연장 피서를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공연 신청은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누리집을 통해서 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로 떠나는 세게 음악 콘서트 안내 포스터
↑음악 강연 이후 어린이 참가자들은 몰입형 체험 교육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부모님은 큐레이터첼리스트 윤지원님의 학부모 예술교육 강연을 들으셨습니다.
↑ 어린이 체험 시간 동안 5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학부모 예술 교육 강연 모습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소리지음'의 층별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1층에는 뮤직 카페, 오픈 스테이지가 있고, 2층에는 합주실과 개인 연습실이 있습니다. 3층에는 제가 본 공연이 열린 블랙박스 공연장이 있고, 4층에는 댄스, 뮤지컬, 합창실이 있어요. 5층은 편집실과 세미나실 등으로 다채롭게 이루어져 있지요. 누구든지 서울시립음악센터 회원가입을 통해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요, 편의 시설들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참 좋아요.
↑(소리지음 1층) 오늘의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해봐. 코너에서 한 줄 느낌을 작성하는 소은 리포터.
↑(소리지음 1층, 뮤니버스)
↑(소리지음 1층) 뮤니버스 - 닌텐도 코너에서 차례로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 (소리지음 1층) 뮤니버스 - 노래방
↑ 2023년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도 진행되었어요.
↑(소리지음 3층) 블랙박스공연장에서 진행되었던 공연 포스터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의 공연도 했던 곳이랍니다.
↑소리지음 1층-2층 연결 계단에는 전자피아노가 있어서 작은 소리로 연주해보았어요.
위에서 소개한 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리지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리지음 작은 음악회, 여름방학 청소년 동행캠프, 웹툰, 드라마 OST 음원 제작 등이 있어요.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지요.
또한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서 운영되는 문화강습 프로그램인 스쿨오브뮤직 강좌로는 다양한 악기 연주 교육, 뮤지컬, K-POP과 같은 예술 강의가 있어요. 남녀 노소 흥미 있는 음악 부문을 골라서 배울 수 있지요. 어린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강좌도 마련되어 있어요. 여러분도 부모님과 함께 서울시립 청소년 음악센터, 소리지음에 오셔서 재미있는 추억도 쌓고,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도 찾아 보시길 바라요!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소리지음)누리집을 참고해주세요.
이상 소은리포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소리지음) 누리집: 시립청소년음악센터
[사진 출처: 본인 및 가족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