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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흔적을 남기고 - 서울시립과학관 X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꼼수냥이 2025-06-22 238 공유하기 2

서울시립과학관 X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과학수사, 증거로 말하다

(부제: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사건 재현 현장이 무서울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꼼수냥이 기자와 가족)

안녕하세요 꼼수냥이 기자입니다. 저는 평소 엉덩이 탐정을 즐겨보면서 사건추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엉덩이 탐정처럼 멋진 탐정이 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엄마는 서울시립과학관에서 표창원교수 강연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알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표창원 교수 강연은 예약이 끝나서 그 전 주 토요일 오후에 체험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미국드라마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를 말씀하시며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서울시립과학관으로 향했습니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출처: 서울시립과학관 블로그)

서울시립과학관은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와 협력해 5월 27일(화)부터 6월 29일(일)까지 ‘과학수사, 증거로 말하다(부제: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전시를 3층 X전시실에서 진행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2015년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수사 전시는 평일, 주말 오전에는 자율 체험, 주말 오후에는 도슨트 투어(40분 해설)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과학관 입장권을 소지한 경우 기획전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성인 2천 원(19세 이하 무료)입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예약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누리집(science.seoul.go.kr/main) 또는 (02-970-450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청 홈페이지)

(출처: 꼼수냥이 기자와 가족)

먼저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하고 과학수사조끼를 입습니다. 그리고 워크북과 필기도구를 받아 과학해설사와 함께 입장합니다. 이렇게 갖추니 진짜 과학수사대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입장할 때 조금은 긴장이 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과학해설사가 커다란 스크린에 나오는 표창원 교수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표창원 교수로부터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건투입 지시를 받습니다. 

(과학수사 장비)

사건에 들어가기 전 과학수사 장비 설명을 듣습니다. 과학수사대원이 보호복을 입는 이유는 증거 오염 방지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과학수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수사관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지문 채취 분말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피부에는 대부분 피지선이 있고 손에 묻은 땀이나 기름 성분이 묻으면 자국이 생깁니다. 자국 위에 알루미늄이나 흑연 가루를 뿌리면 땀·기름 성분에 가루가 뭉쳐져 지문이 나타납니다.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 장비들 중에서 저는 촬영대조자가 가장 신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촬영대조자는 앞뒤가 흰색과 검정색으로 되어있는데 그 이유가 증거물의 색과 대비되어 눈에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증거물의 색까지 고려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외에도 법광원, 통행판, 고글, 족적 등 다양한 도구가 있었습니다. 과학해설사는 사건투입 전에 재현한 사건현장이 무서울 수도 있다며 상황에 대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꼼수냥이 기자는 각종 도구의 사용법을 교육받고 사건에 투입됩니다. 현장으로 출동!

(출처: 서울시립과학관 블로그)

(법광원을 활용한 혈흔 찾기)

사건1. 대학생 살인사건

첫 번째 사건현장으로 이동해 사건내용을 듣고 용의자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과학수사 기법은 법광원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혈흔 찾기입니다. 학수사 분야에서의 광원은 빛의 파장을 이용하여 범죄현장에 남겨진 지문, 족적, 혈흔, 모발 등 각종 증거물의 탐색 및 채취를 도와주는 장비입니다.

또 하나는 루미놀 반응을 이용한 혈흔감식입니다. 혈액은 철(Fe)을 함유하고 있어서 루미놀과 반응하면서 형광을 발생시킵니다. 혈액이 있는 곳에 루미놀을 뿌리면, 혈액과 루미놀 사이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파란색 발광이 일어납니다. 루미놀은 범죄 현장에서 혈흔을 검출하는 데 널리 사용되지만, 혈액 외에도 락스, 화장품, 구리, 양배추, 당근 등 다양한 물질에서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루미놀을 사용할 때는 혈액과의 구별을 위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출처: 워크북)

영화에서나 보았던 흘린 피를 찾는 과정은 실제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관찰하면서 수사관이 과학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법광원과 루미놀 반응을 통해서 혈흔을 추적하고 분석해 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립과학관 블로그)

(닌히드린 실험 영상)

사건2. 양복점 살인사건

두 번째 사건현장으로 이동해 사건내용을 듣고 증거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과학수사 기법은 사람마다 다른 손가락 지문을 활용한 지문감식 방법 중 액체법입니다. 범죄를 저지를 때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하고 긴장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평소보다 땀이 많이 분비되며, 더 선명한 지문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문은 플라스틱, 유리, 캔 같은 매끄러운 표면에 잘 남지만, 액체법을 이용하면 종이 위에 지문도 확인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손가락 지문 뿐만 아니라, 손바닥의 주름, 즉 장문도 남습니다. 다만 종이는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땀 속 수분이 모두 흡수되어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분말로는 지문을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시약이 닌히드린입니다. 사람의 땀에는 수분 외에도 단백질이 포함되어있어 종이 표면에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남아 닌히드린과 반응합니다. 지문이 있을만한 곳에 닌히드린 분말이 섞인 용액을 분사한 후 열을 가하면 용액이 증발하면서 점차 남보라색의 지문이 점차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만18세 이상 국민에 대하여 열손가락 지문채취가 의무화인 나라입니다. 수사기관은 지문 데이터와 대조해 지문의 주인을 특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문은 국가가 보관하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후에야 직접 장문을 대조할 수 있습니다. (출처: 워크북)

기사를 쓰면서 지문은 영장류와 코알라만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어떻게 범죄자 지문을 조회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워크북 & 필기도구)

실제로는 사건1, 사건2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맞겠지만, 일어난다면 범죄자들은 반드시 과학수사관들의 정확인 판단으로 꼭 잡아야겠습니다. 표창원교수께서 “진실은 늘 그 자리에 남아있습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건1이 사건2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피가 난 사건이라서 더 무섭게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제가 직접 실험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화학약품이니까 학생들이 다루기에는 위험해서 과학해설사가 대신 해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과학수사 대원이 되어서 사건 현장에 출동하여 과학을 이용해 증거를 찾는 일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끝으로 올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창립 70주년입니다. 앞으로도 범죄와 관련해서 많은 사실을 밝히는데 아주 큰일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을 밝히기 전에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명탐정 코난을 꿈꾸는 꼼수냥이 기자였습니다.

(사진 출처 : 꼼수냥이 기자와 가족, 서울시립과학관 블로그)

토끼 내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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