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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선물

Hani 2025-04-06 307 공유하기 1

  안녕하세요. Hani기자입니다.


  서울역 서쪽에는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이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나와 어린이 걸음으로 2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면 아파트 사이 풀숲 뒤로 손기정체육공원과 함께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이 나타납니다.


- 손기정어린이도서관 -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2020년에 개관했습니다. 원래 공원 자리에는 손기정이라는 사람이 나온 고등학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딴 육상 선수입니다. 하지만 가슴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달고 뛰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시상식에 선 손기정선수는 일장기를 숨기기 위해 꽃으로 가슴을 가렸다고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아일보 이길용 기자는 일장기를 지워 신문에 실었습니다. 


- 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왼쪽 사진과 같이 일장기를 지움) -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는 의미로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기념관, 손기정문화도서관,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길용 기자의 동상도 손기정기념관 안에 있습니다. 



손기정기념관 -


  공원 안에는 운동할 수 있게 러닝 트랙도 있고, 두 마리의 고양이도 살아서 부모님과 함께 가도 서로 할 것들이 많습니다. 밤에도 불빛이 훤하기 때문에 어두워져서 가도 좋습니다. 이것이 우리 동네 주민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입니다.


-손기정체육공원-


- 머물고 있는 고양이 중 한 마리 -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의 특별한 점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은 다른 어린이도서관에 비해 특별한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항상 밤 10시까지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번 갈 때 무려 10권의 책을 2주 동안 빌릴 수 있습니다. 보통 어린이도서관이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5권의 책을 1주 동안 대출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정말 좋은 혜택이지요. 이러한 점으로 손기정어린도서관은 저를 비롯하여 많은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손기정어린이도서관 1층-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의 아쉬운 점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글을 스스로 읽지 못하는 동생들도 같이 이용하고 있어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부모님들의 소리가 클 때가 있습니다. 현재 도서관은 1층에는 한글 책, 2층에는 영어 책과 잡지류로 책의 종류에 따라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데요, 책을 읽는 어린이의 나이로 공간을 구분하면 저처럼 혼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같은 층에 어린이존과 유아존으로 구분된 모습-


Hani기자가 추천하는 이 곳을 즐기는 방법

  여러분도 손기정 선수가 선물한 이 곳에 부모님과 함께 와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손기정어린이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골라 읽는 동안 부모님은 북카페처럼 꾸며진 손기정문화도서관에서 부모님만의 시간을 보내실 거예요. 독서가 끝나면 함께 손기정기념관을 방문한 뒤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손기정 선수처럼 달려보세요. 고양이 두 마리(저는 까망이와 누렁이로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를 찾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손기정문화도서관 -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했습니다. 이상 Hani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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