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밥기자입니다.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에 있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많이 찾는 계절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지하문화유적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지하도시유적!! 하면 먼저 폼페이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서울에도 조선시대에 어떠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지하유적지가 있으니 바로 이곳입니다. 공평동은 2015년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울의 옛 골목길과 건물터 등이 발굴되었답니다. 발굴 후에 서울시가 이러한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하여 보존하기로 결정하였고, 2018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서울이란 도시가 조선 시대, 근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주로 출토된 유물들은 16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한양의 모습과 느낌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곳 공평동 유적은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에서 중부 견편방에 속합니다. 즉 오늘날 종로1가와 2가, 견지동, 공평동, 인사동, 청진동 일대를 아우르는 지역입니다. 이 견편방은 조선시대 최고의 번화가이자 시전의 중심지였는데요. 서쪽으로는 경복궁 등 궁궐과도 가깝고 주요 관청이 들어선 육조거리에 마주하고 있었고, 의금부와 전의감 등의 관청이 견평방 내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건평방 지역에서는 시전의 중심가인 운종가가 위치하였는데, 그 뒤편 북쪽이 바로 공평동 유적지입니다. 한양의 시전은 각종 상인들이 무질서하게 상행위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국가에서 상점을 건축하여 상인에게 빌려주고 '시전 행랑'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포토존에서 선비복장을 하고 주막에서 술잔을 드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당시에 종로대로변 쪽은 시전 행랑으로 가득 차 있고, 공평동 유적지와 같은 시전 뒷골목에서는 주막이 많았을 것으로 사료되는데요. 조선 후기 선술집의 모습을 담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 의금부는 지금의 공평동 유적 근처에 위치하였기에 별감과 나장이 이러한 주막에서 자주 왔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외에도 출토된 다양한 가옥의 종류와 유물들을 통해, 조선시대 중기 이후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몇 군데 분관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요. 돈의문역사관, 백인제가옥, 경교장 등과 같은 도시유적지와 함께 관람하신다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밥기자였습니다. ^_^
*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관람 안내
1.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1층
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3. 관람료: 무료
*사진출처: 영밥기자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