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니기자입니다. 9월 6일(금)부터 9월 7일(토)까지 열린 제6회 금천과학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에는 학교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토요일만 참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금천과학축제는 금천구청 광장과 구청 건물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이 많아서 총 3회로 나눠 기사를 올릴 예정입니다.
먼저 오늘은 CSI사건현장체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체험은 20명씩 5회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저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을 했는데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했고 중학생, 어른도 현장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1 강의실은 ‘OT 법과학 실험실’로 과학체험을 위해 만든 가상으로 꾸민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제는 ‘여대생 변사 사건’입니다. 실험실에 들어가서 과학수사대 조끼를 입었습니다. 사건 현장 안으로 들어 가보니 여학생이 소주 2병을 든 채 침대 아래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었습니다. 시신은 호흡과 맥박이 없고 신체가 굳어 있었습니다. 시신의 양 손목과 얼굴 여러 곳에 멍자국이 있었고 왼손에는 커터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무섭게도 목에는 상처가 보였습니다.
어떤 원인으로 이러한 현장이 되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혹시라도 자살을 한 것이었다면 발견될 때 쓰러져 있을 테지요. 저는 누군가가 와서 몰래 독약을 소주병 안에 묻힌 후, 그것을 마시게 했을 것이라 예상해보았습니다.
침입자의 발자국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자국을 보기 위해 하얀가루를 뿌리고 블루라이트로 비추어 보니 발자국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이 방법을 ‘정전기 전사법’이라 합니다. 이 증거로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문을 감식하기 위해서 컵에 철가루를 살살 발라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컵에 지문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혈흔 패턴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닦은 혈흔, 낙하 혈흔, 고인 혈흔, 흉기 이탈 혈흔’ 등 범죄의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흔의 패턴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루미놀이라는 용액이 담긴 실린더 2개에 빨간 액체가 묻은 2개의 면봉을 각각 집어넣었습니다. 찰랑찰랑 실린더를 흔들어 섞은 후 5~10분 뒤 결과를 관찰했습니다. 채취된 혈흔이 묻은 면봉을 넣은 실린더의 액체는 보라 빛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냥 빨간 액체로 변했는데 가짜혈흔인 물감의 색이었습니다. 이를 ‘루미놀검사법’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과 과학수사로 찾아내는 증거들이 너무 놀랍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혈흔과 지문, 발자국(족적)을 이용해서 과학수사대가 가지고 있는 DB(데이터베이스)에 비교하여 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CSI과학수사 체험을 한 후에는 체험을 진행해주신 담당 지도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모여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제 범인이 누구인지 더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알 수 없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가상으로 만든 사건현장이었지만 과학수사대가 되어 실험을 하니 좋았습니다.
표창원 소장님과 만나서 기념사진과 사인을 받았습니다. 소장님께서 연세가 많다고 들었는데 너무나 멋지고 빛이 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인을 받아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여러분도 각 구청에서 진행되는 과학축제와 과학수사대 체험을 꼭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기사에서는 표창원 소장님의 강연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따니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