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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도 많고 건강도 좋아지는 '해방촌 108 하늘계단'!

윤서이 2021-08-17 108 공유하기





안녕하세요! 윤서이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해방촌 108계단’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해방촌 108 계단은 용산 2가동에 위치한 계단인데요. 정식 명칭은 ‘해방촌 108 하늘 계단’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계단일지 모르지만, 이 계단은 아픈 역사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관광지로 많이 찾고 있는 해방촌 108계단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108계단과 경사형 승강기. 출처.본인 촬영



여러분은 108계단이 위치한 해방촌이 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고 계시나요? 

그 이유는 해방 후 내려온 이북 사람과 해외 귀국자 그리고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만든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해방동이라 했고 지금은 용산 2가동이 행정지명이지만 여전히 해방촌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해방촌 이름의 유래도 알았으니, 해방촌 108계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8계단에 가려면 그 곳을 가는 길부터 알아야 하는 법! 우선, 해방촌 108계단에 가는 길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08계단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버스용산 02번을 타고 후암동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다. 


용산 02 버스와 후암동 종점 버스 정류장. 출처. 본인 촬영




지하철은 많이 없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4호선을 타고 숙대 입구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후암동 종점에서 내리니, 저 멀리 108계단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보이는 108 계단. 출처.본인 촬영



버스 정류장에서 2분을 더 걸어갔더니, 해방촌 108계단에 도착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해방촌 108계단은 이런 모습입니다. 원래는 한 계단으로 가운데에 손잡이가 있었지만 사진의 오른편에 있는 경사형 승강기 설치로 인해 계단이 서로 나누어졌다고 헙니다. 


가까이서 본 108 계단. 출처.본인 촬영



그럼, 경사형 승강기는 왜 설치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든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서인데요. 그 결과 관광객들도 급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의 명칭은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라고 하네요! 


108 계단 경사형 승강기. 출처.본인 촬영



‘경사형 승강기’는 일반 엘리베이터와는 다르게 대각선 방향으로 경사로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였는데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처음 보는 입장으로서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계단으로도 올라가보고 경사형 승강기도 타보았지만, 먼저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승강기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도 확실히 일반 승강기와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108 계단 경사형 승강기의 버튼. 출처.본인 촬영



승강기의 제일 위층은 4층이며, 각 층에서 내릴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원하는 층의 숫자를 두 번 누르면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점은 일반 승강기와 다르게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의 운행시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08 계단 경사형 승강기 운행시간. 출처.본인 촬영




그러면, 이제 108 계단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 계단은 108여개가 있다고 해서 108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지만 직접 올라가보니 아래 풍경이 잘 보여 놀랐습니다. 남산타워와 여러 높고 웅장한 건물들이 잘 보였습니다. 



108 계단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 출처.본인 촬영


108계단, 정말 108계단일까 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제가 직접 세면서 계단을 올라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108계단에는 이름 그대로 총 ‘108 ’개의 계단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공사를 하다가 1개가 사라져 107개였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세어보니 108개의 계단이 있었습니다. 108계단이라는 이름이 계단이 108개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불교적인 이유로 그랬다고도 합니다. 불교 용어인 ‘108번뇌’에서 108계단이 유래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 사람은 이 계단에 가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108 계단은 다른 계단에 비해 폭이 좁다. 출처.본인 촬영



108계단은 계단의 폭도 좁아서 그런지 힘들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10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는데, 앞의 계단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과 뒤의 계단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이런 계단이 있었던 것일까요?


과연, 그저 위의 동네로 올라가기 위해 이러한 수많은 계단을 만든 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일제강점기를 생각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자신의 민족과 한 민족으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게하였고, 일본의 군인이 전쟁에서 죽었을 때 추모하게 하는 절인 ‘신사’를 짓는 노동을 시키고 그곳에 다니게 했지요. 이 108계단의 위에는 사실 ‘경성호국신사’라는 일본 신사가 있었습니다.


108 계단 위에 있었던 경성호국신사출처.본인 촬영.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슴 아픈 마음으로 올랐을 이 계단을 오늘날의 사람들은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랍니다. 물론, 이 계단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좋은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단지 이 곳을 108계단이라고 기억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곳 위에는 일본 신사가 있었고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이곳을 올랐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108계단을 가게 된다면 그저 아무생각 없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걷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는 108계단을 방문하고 나서 해방촌을 더 둘러보았습니다. 해방촌은 크게 3가지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저는 각 각의 코스를 조금씩 모두 가보았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기는 했지만,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에 나들이 코스로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방촌을 둘러볼 수 있는 3가지 코스.출처.본인 촬영.



그 다음, 저는 해방촌 오거리에 가보았습니다. 해방촌 오거리에는 빵집과 정육점, 부동산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해방촌에는 맛집도 많다고 합니다. 백화점, 할인 마트가 늘어나는 요즘, 이런 따뜻한 읍내의 풍경은 포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해방촌은 원해 이북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각지 출신이 섞여 있습니다. 해방촌 거리에는 외국인도 많은데 해방촌 주민 1만 2000여명 중 1000명 정도가 외국사람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간판도 주로 영어도 같이 써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중에는 나이지리아 출신이 해방촌에 많이 산다고 합니다. 



출처.본인 촬영. 해방촌 오거리




또한, 해방촌에는 신흥시장이 있었는데요. 


출처.본인 촬영. 신흥시장 입구.



보통 사람들이 ‘시장’하면 개방되어있고 과일이나, 고기를 파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신흥시장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건물이 오래되었지만 그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신흥시장 내부.출처.본인 촬영. 



시장 입구는 표시가 없으면 못 알아볼 정도였습니다. 저도 표지를 보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부 역시 개방형이 아닌 건물형입니다. 그리고, 50년은 되어 보이며 페인트도 다 벗겨지고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고 젊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가게들이 많았으며 대부분의 주인들이 보통 시장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칠이 다 벗겨지고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은 스산한 분위기를 더하기도 하지만, 이 덕분에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한 기념한 신흥시장 안에 있는‘광복 메이커 스페이스’의 모습. 출처.본인 촬영. 



뿐만 아니라, 108 계단 주변에 ‘삼순이 계단’이라는 계단도 있습니다. 삼순이 계단은 남산에 위치해 있으며 ‘108계단’과 비슷한 개수의 계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삼순이 계단’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궁금해 찾아보니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엔딩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 모르지만, 그 드라마를 아는 사람들이 직접 와서 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올라와보니 남산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곳 또한 슬픈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곳도 108계단과 비슷하게 남산에 위치한 신사로 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사는 일제가 광복 후 스스로 소각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오늘날에도 동네 곳곳에 일제와 관련된 것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해방촌은 대체적으로 산에 위치해 있어 오르기 힘든 곳도 있지만, 그 만큼 보람되고 매력적인 동네인 것 같습니다.


산에 있는 동네이다보니 경사진 곳이 많다. 출처.본인 촬영. 



 



108계단과 그 주변 관광지인 신흥시장, 삼순이 계단 등 볼거리도 많고 정겨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8계단을 1분 걸으면 건강 수명이 7분 증가하고 탄소 절감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 관광지도 많고,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인 장소들도 만날 수 있는 108계단으로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윤서이 기자였습니다. 


멍이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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