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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생존 비밀, 동물의 보금자리 ‘낙엽’

생각이 쑥쑥 2026-11 12 공유하기

낙엽은 식물의 에너지 저장 전략이고, 동물의 안식처 겸 먹이 창고다.
식물과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본 낙엽의 두 얼굴을 알아보자.

식물에는 낙엽이 생존 전략

낙엽은 왜 생기나?

기온이 낮아지고 햇볕의 양이 줄면 식물이 에너지를 얻는 광합성의 효율이 떨어진다. 또 땅이 얼면 식물의 뿌리는 물을 흡수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무는 살아남기 위해 생존 전략을 펼친다. 잎자루와 가지 사이에 ‘떨켜층’이라는 칸막이를 만들어 수분이 잎으로 못 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엽록소가 줄며 다른 색소가 선명해지고, 잎이 마르면서 낙엽이 된다.

낙엽 없이 겨울을 보내는 나무도 있나?

소나무, 전나무 같은 상록침엽수는 잎이 가늘고 표면에 왁스층이 발달해 수분 증발이 적다. 그래서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 잎의 세포가 얼지 않도록 세포액에 당분 등의 농도를 높여 어는 점을 낮추는 것이다. 상록침엽수는 잎을 서서히 떨어뜨리며 새로운 잎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늘 푸르게 보인다.

땅에 떨어진 낙엽은 어떻게 되나?

미생물과 곤충의 활동으로 분해돼 질소, 인, 칼륨 등을 토양에 공급한다. 실제로 서울식물원 양묘장 등에서는 낙엽을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 낙엽층은 나무뿌리가 얼지 않도록 한다. 다만 낙엽이 너무 두껍게 쌓이면 햇빛과 공기를 차단해 새싹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나 병원균이 번식할 수 있다.

답변_ 박혜민(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

잎을 떨어뜨리고 새출발!

질문력 쑥!
겨울이 지금보다 훨씬 짧아진다면 식물은 어떤 생존 전략을 취할까요?

동물에게는 낙엽이 삶의 터전

낙엽이 쌓이면 동물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나?

땅에 쌓인 낙엽은 무당벌레, 노린재 같은 곤충에게 집이 되어주고 청개구리에게는 겨울잠을 자는 피난처가 된다. 또 네발나비, 청띠신선나비, 앞노랑겨울가지나방 등은 낙엽과 비슷한 색을 띠고 낙엽층에 숨어 천적의 눈을 속인다. 큰무늬박이푸른자나방 애벌레는 스스로 낙엽 조각을 잘라 몸에 붙이고 다니며 위장에 활용한다.

낙엽에서 알을 낳는 동물도 있나?

꿩이나 흰뺨검둥오리 같은 새는 봄이 되면 낙엽층에 둥지를 만든다. 나무 위 둥지보다 포식자에게 노출되기 쉬운 조건이다. 그러다 보니 낙엽층 둥지에서 태어난 새는 체온 유지를 돕는 깃털과 걷는 능력을 갖추고 부화해 바로 먹이 활동을 배우며 천적을 피해 살아간다.

낙엽이 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나?

썩은 나무 속에 사는 하늘소의 애 벌레는 낙엽을 먹기도 한다. 풍뎅잇과에 속하는 애벌레,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주로 낙엽 등이 썩어서 만들어진 흙을 먹으며 낙엽층에서 서식한다. 그리고 이들의 애벌레를 먹이로 하는 맵시벌과 대모벌 같은 곤충은 낙엽 사이를 샅샅이 뒤지며 살아간다.

답변_ 김지연(길동생태공원 생태 전문가)

낙엽과 비슷한 색으로 변장!

질문력 쑥!
낙엽이 모두 사라진다면 생태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서울력 쑥! 단풍으로 물든 알록달록 서울을 걸어요!

서울숲

사진_ 내손안에서울 시민기자 양정화

서울숲

은행나무 600그루 군락지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바람의 언덕에서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서울숲

남산공원

왕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붉게 물드는 북측순환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라서 산책하듯 가을을 즐기기 좋다.

서울숲

매헌시민의숲

여의천, 양재천과 맞닿은 숲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단풍 색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

여의도공원

빌딩 숲속 공원의 단풍을 감상해 보자. 서울달을 타고 130m 상공에 올라 울긋불긋 단풍이 든 전경을 바라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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