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들이 뇌과학자이자 서울시 명예시장인 장동선 박사를 만나
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뇌를 잘 활용하려면 뭐든지 반복해서 꾸준히 하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장동선
뇌과학자 / 서울시 명예시장 /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태어날 때부터 뇌가 ‘너는 이걸 잘해’라고 정해놓은 게 있을까요? - 전윤주(번동초 5)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어요. 뭔가 쉽게 되는 것, 그게 잘하는 것이겠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더 잘하게 되고요. 진짜 좋아하는 것은 힘들고 괴로워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에요. 자기 재능을 찾으려면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좋아하는 것을 탐험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은 뇌의 일부분만 사용하나요? 뇌를 잘 쓰기 위해 좋은 습관은 무엇일까요? - 이루하(반원초 4)
뇌의 일부만 쓰지는 않아요. 공감, 학습, 상상 등 뇌는 영역마다 다른 역할을 해요. 뇌를 잘 활용하려면 반복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뭐든지 어렵지만 반복하다 보면 뇌의 회로가 점점 자동화돼 쉽게 할 수 있게 돼요. 이렇게 뇌에서 슈퍼 파워가 생기는 것이지요.
운동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데, 운동 후 숙제하면 집중이 더 잘될까요? - 윤승민(목운초 5)
맞아요. 근육 운동을 하면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뇌가 배우고 성장하는 능력을 높여줘요. 유산소 운동을 하면 ‘BDNF’라는 물질이 나와서 뇌세포의 성장과 연결을 도와줘요. 그래서 공부만 계속하기보다 중간중간 하는 운동이 학습에 도움이 돼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뇌과학적 꿀팁이 있나요? - 김재인(아주초 4)
잠잘 때, 친구와 이야기할 때, 여행할 때, 명상할 때 편하다고 느낄 거예요. 이처럼 우리 뇌의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긴장이 풀리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긴장하고 흥분했던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에요.
게임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최태준(남명초 6)
게임은 계속하고 싶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보상이 주어지면 다음 단계가 궁금해지죠. 그 과정에서 도파민이 작용해 본인의 의지로 게임을 그만두긴 어려워져요. 특히 잠이 부족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워 게임을 멈추기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 쇼츠를 많이 보는데 어린이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 조윤아(홍제초 5)
쇼츠는 짧은 영상을 계속 넘겨보게 해 생각하고 집중하는 힘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짧게 보거나 창작자의 관점에서 참여형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활동은 괜찮아요. 무작정 보기보다 목적을 두고 스스로 멈출 수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기심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호기심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요? - 이서아(충암초 6)
뇌 기능적으로 볼 때 유통기한은 없어요. 호기심은 전혀 모르는 것에는 안 생겨요. 조금씩 알아갈수록 궁금증은 더 커지죠. 호기심은 뇌를 학습 모드로 만들어서 배우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호기심이 많으면 우울해지지 않아요. 우울증이 있으면 아무것도 안 궁금해지죠. 그래서 어른이 되어도 호기심을 가지려면 계속 질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AI시대에 어린이는 어떤 것을 배우면 좋을까요? - 고범준(일원초 4)
귀찮고 불편한 일을 참고 해 내는 능력을 기르면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한 뒤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요. 또, AI가 답변은 잘해 줘도 친구가 될 수는 없어요.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뇌가 발달해요. 사람과 부딪히고 화해하는 경험이 사회성과 지능을 키워주기 때문이에요.

- 스스로 생각하고 조절하는 힘을 길러야겠어요.
어려운 뇌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서 유익했어요.

호기심을 갖고 답을 스스로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