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차준환 선수가 지난 5월 서울시 피겨팀에 입단했다.
어린이기자들이 차준환 선수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임주이(가재울초 4)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지는 않나요? 또 공중 점프를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요?
경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어요. 대신 몰입을 해요.
선수들이 어떤 기술에 성공하기까지는 엄청난 연습이 필요해요. 저도 고난도의 동작을 익히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런데 동작을 익히는 것에 있어서 시간보다 도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하겸(증산초 4)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 중 누가 피겨 스케이팅을 가장 잘할 것 같나요?
백호가 잘 탈 것 같네요. 도전이 필요할 때 힘을 주는 캐릭터라서요. 스케이트를 탈 때는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하거든요.
겉모습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백호가 쾌활해 보이고 스케이트도 잘 탈 것 같습니다.
김유진(흥인초 6)
점프하다가 눈을 감으면 무섭거나 방향이 헷갈리지는 않나요?
점프하는 순간부터 3~4회전을 하고 착지하기까지 1초도 안 걸려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 저도 제가 눈을 뜨고 있는지, 감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조윤아(홍제초 4)
차준환 선수의 균형 감각은 정말 뛰어난데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안 잡고도 흔들림 없이서 있을 수 있나요?
지하철을 자주 타는데요. 저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자만했어요.
손잡이를 잡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손잡이를 꼭 잡고 가고 있어요. 균형 감각은 빙판 위에서만 좋은가 봐요.
황나린(개운초 5)
저는 펜싱을 배우는데,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요?
많죠. 어릴 때도, 지금도 저보다 잘하는 선수들은 너무 많아요.
하지만 저와 똑같은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선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나의 개성을 존중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지우(대영초 5)
차준환 선수의 선택이 궁금해요.
코로나19 시기에 조용한 빙상장을 경험했는데, 많은 관객이 함께 몰입 할 때 경기의 묘미가 느껴져요.
굳이 뽑자면 마지막 포즈지만, 사실 두 순간 다 떨리지는 않습니다.
펭귄과 함께할래요. 언제 펭귄과 연기를 해 보겠어요?
전윤주(번동초 4)
배우가 아닌 피겨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겨 선수를 꿈꾸는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스케이트를 타며 느끼는 자유로움이 좋았어요. 빙판에 남는 물결 모양 같은 흔적이 신기했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피겨 스케이팅은 혼자 연기하는 외로운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팀을 믿는 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