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물은 어디로 갈까?
사용한 물은 어떻게 깨끗한 물로 변신할까?
서울물재생체험관에서 발견한 물 재생 이야기 속으로 퐁당 들어가 보자.
서남물재생센터에서는 깨끗해진 물을 한강으로 내보낼 때 소수력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든다. 소수력발전은 물이 흐르거나 떨어지는 힘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을 더럽히지 않으며, 흐르는 물이 있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물재생센터는 항상 일정한 양의 하수처리수를 강으로 내보내고 있어 안정적으로 전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나의 배설물은 집에 설치된 배수관을 통해 물과 함께 정화조로 간다. 이후 물재생센터로 보내진 배설물은 물재생센터에 사는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먹고 깨끗한 물로 다시 태어난다. 깨끗한 물은 강이나 바다로 방류하고 찌꺼기들은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새로운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분수, 연못, 거리의 화단에 주는 물의 공통점은? 한 번 사용했던 물을 간단히 정화해서 다시 사용하는 재이용수라는 점이다. 물 재이용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화장실 용수나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중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형 건물, 숙박, 목욕 시설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고 정화해 청소용 등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셋째, 하수처리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재이용 시설을 통해 공업용수, 농업용수, 도로 청소 등으로 물을 재이용한다.
낡고 망가진 하수관은 어떻게 찾아낼까? 이럴땐 하수관 탐색로봇 카메라가 출동한다. 하수관 탐색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자동차 모양의 로봇으로, 하수관 내부를 다니며 촬영해 영상을 보낸다. 하수관이 망가져 하수가 새어 나가면 가정이나 회사에 물이 범람할 수 있고 강과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 서울물재생체험관에서는 망가진 하수관을 검사하는 탐색로봇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다.
생활하수나 산업폐수가 하천 등으로 흘러가면 오염물질로 인해 물속에 질소와 인 같은 영양 염류가 풍부해져 영양이 과다한 상태가 된다. 이렇듯 영양분이 너무 많은 상태를 ‘부영양화’라고 한다. 부영양화가 되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과다 증식해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일어나고 물속에 산소량이 고갈된다. 하수 정화과정에서는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물속에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하수고도처리를 거친다.
서울물재생체험관은 서남물재생센터의 오래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기피 시설을 지하로 내려 지상에 녹지공간과 문화시설을 조성한 공간이다. 우리가 사용한 물이 물재생센터에서 깨끗하게 여과돼 한강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2층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