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글자로 작품을 만드는 박지후 문자그림 작가를
내친구서울 어린이기자가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문자그림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사진 출처: 박지후 작가 네이버 블로그(silversonik)
홍지혜(청운초 5)
어릴 적부터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꿈이 화가였습니다. 대학교 때 디자인 수업을 통해 문자의 아름다움과 언어가 가지는 힘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림과 문자 디자인을 한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문자그림의 시작이 됐습니다. 문자그림은 그림 속에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숨어있고, 물체에 문자를 담아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관객이 공감하는 그림입니다.
강주혁(금나래초 4)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생각나면 어울리는 물체를 찾아요. 그 다음에 스케치를 해서 물체의 모양을 다듬고 디지털 작업으로 글자를 새겨 넣습니다. 반대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먼저 떠올린 후 메시지를 나중에 생각해 작업하기도 합니다.
송나래(우면초 5)
작품에는 감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은 영문보다 감성적인 표현이 많죠. 한글을 그릴 때 영문보다 더 시간이 걸리지만 힘든 만큼 보람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한글은 예쁘기도 하고요.
김민우(세명초 4)
그날그날 다르지만 감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문자, 혹은 유머러스한 문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문자로 표현했을 때 적합한지 고민한 후 문자를 선택해서 작업을 진행하죠.
이승주(경인초 5)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보의 아름다움을 문자그림 시리즈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수현(선린초 3)
죄송스럽게도 요즘은 SNS 활동을 활발히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처음 작가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제 작품을 응원해주는 분들의 댓글을 보고 힘을 내서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멋진 작품으로 소통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은(목운초 3)
감사합니다. 저는 작품에 감정을 담으려고 합니다. 작품 내용에 따라 기분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힘들 땐 위로받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심심할 땐 웃고 싶은 그림을 그려요. 이렇게 그림을 통해 공유하고 소통하다 보면 많은 분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예은(봉천초 4)
한글은 우리가 늘 쓰고 있기 때문에 큰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감성적 표현이 다양한 것도 장점이죠. 문자의 넓은 영역으로 보았을 때 한글은 독창적인 형태이고, 굵기에 따라 서체가 매우 다양해서 매력적입니다. 작품을 표현할 때 한글은 영문보다 복잡하지만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어서 표현이 무궁무진합니다. 동시에 작품 안에서 한글은 정돈된 느낌을 줄 수가 있죠.
이윤세(원묵초 4)
저는 관객들이 제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무르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전시회를 가보면 사람들이 그림을 이해 못하고 바로바로 지나가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요. 제 전시회에서 가장 기쁜 순간은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오랫동안 문자를 찾으며 공감해주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저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