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람보 슈터 서울SK나이츠 문경은 감독1990년대 농구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3점 슈터, ‘슛 하면 문경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녀 부대를 이끌고 다녔던 문경은 서울SK나이츠 감독을 어린이기자가 만났다
초등학생 때 옆 학교 농구부에서 키 큰 어린이가 필 요하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때도 키가 컸거든 요. 그렇게 농구를 시작해 대학교까지 이어졌습니다. 어 린이를 가르치고자 체육교육을 전공했는데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 재능을 키우게 됐어요. 감독을 그만둔 후에는 어린이 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말하기 쑥스럽지만 영화 ‘람보’의 주인공을 닮았다 해 서 팬들이 지어 준 별명입니다. 람보가 기관총을 쏘듯이 경 기에서 골을 ‘두두두두’ 많이 넣는다고 붙여줬어요.
선수 시절에는 몸이 가벼워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빠른 속 도로 공격해 부드럽게 3점 슛을 쏘아 올렸지요. 지금요? 덩 크 슛은 불가능하죠. 몸무게도 늘었고 근력이 부족하니까요. 덩크 슛은 꾸준히 연습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선수와 감독 모두 목표를 이룰 때 큰 기쁨이 있죠. 굳이 비 교하자면 감독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경기 전략을 짜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요. 12명의 선수를 분 석하고 컨디션과 포지션을 살펴야 합니다.
축구, 야구와 겹치지 않는 시즌에 농구 일정을 잡는 것은 세계 어느 나 라에서나 일반적입니다. 농구는 겨울 에 실내에서 경기를 하고, 평소에 운동 도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피부도 뽀얗죠.
축구장과 야구장은 엄청 크죠? 하지만 농구는 코트가 크 지 않아서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바닥에 선 수들 운동화가 ‘끽끽’ 닿는 소리,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죠.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은 긴장감을 주거든요. 또 비 가 오고 추워도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죠.
무엇보다 농구를 좋아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수 시절 저에게 “공격만 하지 말고 수비도 좀 하지 그랬 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수비든 공격이든 농 구가 재미가 있다면 시작해 보세요. 그러다 보 면 실력이 쑥쑥 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