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희망을 담아 연을 만들어 보는 공예박물관의 “그리고 날려연”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에는 지하철 안국역 인근에 있는 공예박물관에서 “그리고 날려연”이라는 주제의 창작 공예 활동이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을 통해서 2인 1팀으로 총 5개팀이 3시부터 5시까지 공예박물관 전시3동 사랑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어린이에 나이가 제한되어 있는데 난이도가 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학년만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 1~3학년 동생은 같은 날인 30일에 “도자기는 분장 중”이라는 주제로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엄마와 동생이 엄마와 함께 공예박물관 내 어린이 박물관 4층에서 진행하였고 저는 아버지와 함께 2인 1팀이 되어 연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공예 박물관에서 "그리고 날려연" 주제로 연 만들기를 했습니다.>
연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그리고, 날려연”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전통 연의 제작 원리를 이해하고 나의 소망을 담은 연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전시3관 사랑방에 들어가면 화면을 통해 준비된 자료와 벽에 다양한 연이 붙여져 있고, 작은 책자에는 연에 대한 설명과 2025년 희망과 하고 싶은 말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연은 2025년 희망 연으로 내년 바램을 적었습니다. 내용은 쉿! 비밀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으로 연은 우리나라 동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월 대보름까지가 가장 많이하게 되고 보통은 액땜을 위하여 본인의 이름, 나이, 주소를 적어서 하늘로 보내면 나쁜 기운을 함께 보낸다는 의미고, 이름과 나이, 주소를 적는 것은 혹시 인근이나 다른 집에 떨어지면 다시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액땜으로 한 후에는 농사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희망도 적을 수 있습니다.
<연에 대한 역사와 다양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 연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해외에도 가오리연 모양의 연이 있고, 연 중에 대표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연은 아마도 가오리연과 방패연일 겁니다. 다들 막연하게 방패연이 왜 만들기 어려울까 생각만 했는데 이때 선생님께서 왜 어려운지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방패연이 만들기 어려운 것은 연을 만들 때는 하늘을 날리기 위해서인데 가오리연은 모양새가 잘 날 수 있는 것인데 방패연은 아니기 때문에 잘 날게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전시3동 사랑방에는 다양한 무늬 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김유신 장군님과 이순신 장군님도 사용하신 연
우리의 연은 이렇게 일반 집에서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되었고, 가장 오래된 역사는 삼국유사에 신라에서 비담이라는 사람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때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군사들이 겁을 먹자 김유신 장군님이 연에 쥐불을 붙여서 마치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승리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를 해 주셨고, 임진왜란에서 이순진 장군님 섬과 섬, 섬과 배 사이에서 신호를 보낼 때 각각의 연모양을 만들어서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사용했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을 닮은 호랑이 무늬 연을 만들고 직접 날려보았습니다.
간단한 교육 후에 본격적인 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키트에는 가오리 모양의 연이 있고 제가 받은 것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호랑이 무늬의 연입니다. 대나무 살 2개와 날개와 꼬리로 쓸 한지, 구멍을 뚫을 이쑤시개와 접착제 등이 있었습니다. 우선 척추의 역할을 하는 좀더 두꺼운 대나무를 손가락으로 접착제를 잘 발라서 연에 붙입니다. 이때 추가로 뒤집어 추가로 들어가 있는 민무늬 한지를 위에 두고 마찰열로 잘 붙게 합니다.
<척추인 중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살을 붙이면 뒤집어서 별도의 한지로 잘 누르면서 마찰열이 생기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쪽에 날개 접는 부분과 두번째 대나무에 풀을 붙이고 약간 휘게 해서 양 쪽 접은 날개로 감싸게 만든 다음 다시 뒤집어서 아까와 같이 눌러주면서 마찰열을 일으키면서 말립니다. 그리고 작은 세모 모양의 한지를 머리 부분에 추가로 붙이고, 오른쪽 왼쪽에 날개 한지를 붙인 다음 꼬리 부분을 붙입니다.
<중살과 허리살을 붙이는데 성공하고 돌발 퀴즈도 있었습니다.>
꼬리는 부분 날기 위해 강한 힘이 필요하면 3개의 한지를 차례로 붙인 다음 처음에 붙인 부분에 꼬리가 떨어지지 않게 추가로 한지를 붙입니다. 이제 연의 가슴 부분에 대각선으로 이쑤시개로 구멍 두 개 아랫 부분에 손가락 검지 길이에 추가로 손가락 한마디 더해서 오른쪽 왼쪽 구멍을 뚫고 실을 꿰매면 기본적인 부분은 다 만들어집니다. 이날은 서울에서 건물과 나무 등으로 추가적인 실은 하지 않고 1m 정도인 대나무를 주셔서 묶었습니다. 그리고 다 만든 기념으로 아버지와 함께 즉석 기념 사진도 찍어주시고 밖에 나가서 함께한 친구들과 자신이 만든 연으로 연을 날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희는 프로그램을 마친 동생도 와서 제가 만든 연을 날리면서 즐겁게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꼬리까지 다 붙인 2025년 희망의 연입니다.>
<진짜 잘 날았고, 이때 만든 다른 팀들 연도 잘 날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온 동생도 함께 날려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희망의 연처럼, 저 뿐만 아니라 2025년도에는 모두의 희망이 함께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은 우리의 오래된 역사에도 나올 만큼 아주 오래된 우리 조상님께서 즐기던 우리나라 민속놀이입니다. 이전에도 학교에서 만들어 본 경험은 있지만 연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면서 순서대로 하나씩 만들어 보니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모인 친구들은 액땜용이 아니라 2025년의 희망에 대한 연을 만들었고, 제가 만든 연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희망이 무엇이냐고요? 쉿 그것은 비밀이랍니다. 전통 민속놀이인 연을 2025년 희망과 함께 만들어 본 미키마우스301기자가 공예박물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모든 사진은 직접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