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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향교에서의 <조선시대 유생과 21세기 뉴생의 만남!>

사랑주리 2024-08-04 75 공유하기 0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교인 양천향교에서 장구 수업을 받고 왔습니다.

양천 향교와 향교문화유산 활용사업인 <조선 시대 유생과 21세기 뉴생의 만남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향교란 무엇일까요?

 

향교란 조선 시대에 나라에서 세운 지방 교육 기관입니다.


여러분 <서당>은 많이 들어서 알고 계시죠?

서당은 오늘날 우리가 다니는 초등학교와 같은 역할을 했던 교육 기관이었는데요,

서당에서 공부를 마친 학생들은 향교나 사부학당을 다니게 됩니다

지방 학생들은 <향교>에서 공부하고

서울 학생들은 <사부학당>에서 공부를 이어 나갔다고 합니다.


즉 향교란오늘날의 중학교~고등학교 수준의 교육 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향교가 오늘날의 학교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날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역할만 하지만,

옛날 향교는 학생들에게 유학(중국의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전통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인 동시에 공자를 비롯한 훌륭한 유학자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역할까지 했다는 점이에요.

 

2. <양천향교>는 어떤 곳일까요?

 



양천향교는 서울시의 유일한 향교로태종11년에 세워진 교육기관입니다.


앞에서 향교에 대해 설명할 때 향교가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고 말씀드렸죠?


양천향교의 <대성전>은 공자님을 비롯한 우리나라 18명의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를 모시고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입니다.

양천향교의 <명륜당>은 학생들을 모아 놓고 유학을 가르치던 장소이고요.

(내용 출처양천 향교 팜플렛)

 



현재의 서울이 조선 시대에는 '한양'이라고 불렸던 거 아시죠

한양에는 향교 대신 사학이 있었으니오늘날 서울 지역에 향교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앗? 여기서 잠깐!

갸웃토끼(움직이는-gif)

분명히 서울에는 향교 대신 사학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오늘 제가 다녀온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양천향교>는 왜 서울에 있는 것일까요?


양천향교가 위치한 곳은 지금은 서울 땅이지만옛날에는 김포 지역을 관할하던 양천현이었기 때문이에요. (양천향교가 있는 곳은 1963년에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가양리에서 서울특별시로 편입이 된 곳입니다내용 출처양천 향교 팜플렛)

 

양천현에 세워진 학교라서 '양천향교'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600여 년의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 중 하나랍니다

1990년에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답니다.


 

3. 양천향교의 건축물을 살펴볼까요?

   

(그림 출처양쳔향교 팜플렛)

 


첫 번째 사진의 문은 홍살문(⑦)입니다

충신이나 효자열녀들을 표창하여 임금이 그 집이나 마을 등에 세우도록 한 붉은 문입니다.

 

향교에 들어가기 전에 두 번째 사진의 건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2007년에 새로 지어진 문화공간으로 <유예당>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여기서 각종 문화행사와 민속공연을 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라고 보면 됩니다.




(두 번째 사진 그림 출처_국가유산청 http://www.khs.go.kr )


이곳이 바로 교육공간인 명륜당④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저는 <양천현 유생육예(六藝)로 풍류를 즐기다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구 수업을 받고 왔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곳은 동재와 서재유생들이 공부하며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기숙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첫 번째 사진은 대성전으로 들어가기 위한 내삼문③입니다들어갈 때는 동쪽 문으로 나올 때는 서쪽 문을 이용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전사청② 건물입니다제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는 곳이라고 해요.



이곳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곳인 대성전①입니다

오늘은 문이 닫혀 있어서 틈새로 조금밖에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어요.


옛날부터 사람들이 향교를 지을 때평평한 곳에서는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앞에교육 공간인 명륜당을 뒤에 지었다고 합니다.

땅의 높낮이가 있는 곳에는 대성전을 높은 곳에명륜당을 낮은 곳에 지었다고 합니다

양천향교는 구릉지에 지어진 향교라서 대성전이 가장 뒤쪽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조선시대 유생과 21세기 뉴생의 만남!> 프로그램을 알아볼까요?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에서 향교 문화유산을 활용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향교의 교육적 기능을 계승하고 21세기 교육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수업을 운영하지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아래와 같은 3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1) 천문학자 겸재 전선을 아시나요시즌2

강서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인물 중 하나인 겸재 정선의 관상감(천문학 관청시절 이야기를 우리 전통 별자리와 접목시킨 전통과학 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총 7회 진행되었습니다.

 

(2) DI지털 식(): 양천향교 미래형 인재(New)!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산업인 푸드테크에 대해 알아보고 푸드프린팅으로 전통 다과를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입니다.

다음 달인 9월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3) 양천현 유생육예(六藝)로 풍류를 즐기다


(사진 출처_ 강서구청 누리집(https://www.gangseo.seoul.kr/)


과거 향교에서 교육하였던 기초교양 과목인 육예 중 예절수학글쓰기궁술음악과 유교 식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통문화프로그램입니다.

 

5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15명 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참가비는 1인 5000원이고 수업 장소는 양천향교 명륜당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예절수학음악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은 활쏘기음식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답니다.


제가 오늘 참여하고 온 프로그램이 바로 <양천현 유생육예(六藝)로 풍류를 즐기다중 <음악프로그램이에요!


 


우선 아리랑, 진도아리랑, 나물노래를 배우고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떠는 소리라고 하는 창법도 배웠는데, 소리내기 어려웠지만 여러 번 연습해서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서 뿌듯했어요.


이후에는 장구 치는 법에 대해 배웠어요.

장구는 국악에서 쓰는 대표적인 타악기입니다. 채편과 북편을 손과 채로 치는 법을 익히고 아리랑 노래에 맞춰서 장단도 쳐 보았어요.

북편을 쳤을 때는 낮은 음이 났고, 채편을 치니 조금 더 높은 음이 났어요. 


마지막엔 함께 온 가족들 앞에서, 민요를 큰 목소리로 부르며 장구 장단을 치는 공연을 했는데,

큰 박수를 받아서 아주 뿌듯한 시간이었답니다!



4. 이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프로그램 신청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양천향교' 네이버 카페에 접속하여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답니다.

http://cafe.naver.com/2017ycschool


현재 육예(六藝) 하반기 프로그램 모든 회차 마감되었지만,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마감과 관계없이 참가를 원하시는 과목과 일정으로 신청하시면

대기접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더 늦지 않게 접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토끼 주목

오늘은 이처럼 서울에 유익하게 남아 있는 양천향교와,

향교에서 진행되는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양천향교 근처에 조선 후기의 유명한 화가 겸재 정선의 기념 미술관이 있어서 저는 그 곳도 들러서 둘러보고 있어요. 또 허준 박물관도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함께 방문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서울 유일의 향교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 보세요! 




(출처를 따로 쓰지 않은 모든 사진은 직접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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