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은기자입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전시가 있어서 지난 주말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가 보았습니다.
‘요물’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민속박물관에서 8월 18일까지 하는데, 입구부터 커다란 고양이가 나와서 상자 구멍으로 손을 내밀어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양이의 지역별 시대별 이야기에서 요즘의 고양이 이야기, 그리고 고양이와의 이별과 사회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양이를 부르는 다양한 소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귀니(괴니)’, ‘괴’, ‘괴양이’ ‘고니’ ‘개생이’ 등, 20c 이후에 ‘고양이’로 불리기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 털색에 따라 달리 불려지는 이름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턱시도’, ‘치즈’, ‘고등어’, ‘젓소’ 등이 있었고, 고양이의 몸통에 털을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옛날에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자료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재미있던 것은 영조 시절에 ‘묘마마’라는 사람이 죽자 고양이들이 계속 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죽어서 하염 없이 우는 사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가면이 있었는데 귀여운 고양이를 죽였을 것을 생각하니 잔인하고 무서웠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공포영화가 고양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영상이 틀어져 있었는데, 죽은 사람을 먹은 고양이와 고양이 영혼이 들어간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옛날 영화 치곤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은 안방을 차지한 고양이로 고양이가 지구를 정복할 계획을 세웠다는 재미난 화면과 함께 전시된 것들은 고양이가 좀더 우리와 가까워졌음 나타냈습니다. 1843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검은 고양이라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책이 출간되고, 1919년엔 세계 최초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고양이 캐릭터가 나오게 되면서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우리가 모두 잘 아는 헬로키티, 캣츠 뮤지컬, 라이언의 반려묘 춘식이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 고양이 캐릭터를 보고 있으니 반가웠습니다. 고양이가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요즘 자주 사용되는 고양이 관련 줄임말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대왕 삼색 고양이와 오드아이와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한 고양이 집사의 웹툰을 보았는데, 공감되는 것이 나와서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음식과 장난감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저희 집에 똑같은 것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안쪽에는 고양이 자랑대회에 내보내진 고양이 사진들이랑, ‘고양이 언어능력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일찍 알았더라면 저의 고양이도 자랑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 달래며 고양이 언어 시험 100점!.
다음 홀에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펫로스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인해 겪는 반려인의 심리적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죽은 반려동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있었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잘 생각해야 되는 것이 이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으로 메모리얼 스톤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메모리얼 스톤은 반려동물을 기억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화장한 유골을 가지고 만든 조약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고양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도와야 한다 등이 있고 캣맘 혐오, 길고양이 급식 문제 등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 속에서 아파트 단지에 떠도는 수많은 길고양이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렇게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요물’이라는 전시를 다녀와서 고양이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고양이가 점점 우리 삶에 조금씩 스며들며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전시를 보고 고양이에 대한 안좋은 고정관념이 있다면 버리고 사랑스럽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제 생각입니다.
비오는 날도, 더운 날에도 가면 좋습니다. 이번 방학에 꼭 한번 가보세요!
그럼 지금까지 가은기자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w^=
(사진출처: 가족 촬영)
(제 고양이 입니다.^^)
기자 활동 4년차.
목운초등학교 6학년 냥집사입니다!
기사 많이 봐주세욧^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