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독서 좋아하세요?
저는 책이 참 좋아요.
지루하고 심심할 때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책은 제가 잘 모르는 내용을 친절한 선생님처럼 자세히 알려주기도 하니까요.
요즘 저는 가족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가족이 참여 중인 <마포 책가족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림 출처_마포평생학습관 누리집 https://mpllc.sen.go.kr/]
지난 5월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웨이브(BookWave)'라는 독서 캠페인 들어보셨죠?
이 캠페인의 목적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강화하고 문해력을 향상시키려 것이에요.
학생, 가족, 마을이 함께 어우러져 독서 물결을 만들어내는 ‘독서 문화의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용 출처_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블로그> https://blog.naver.com/seouledu2012)
우리 가족이 참여 중인 <마포 책가족 독서토론>도 북웨이브의 한 줄기로,
가족이 함께 독서하며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5월 모집을 시작했는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어요.
그중 총 5가족이 선정되어서 지금까지 독서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참여 가족별로 5권의 책을 지원해줘서 가족들과 즐겁게 읽고 있어요!
운영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인데, 월별 일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5월에는 <온 가족 북 웨이브 100일 챌린지>에 참여 신청을 했어요.
지금까지 100일간 하루 10분 독서하기 미션에 도전 중이랍니다.
6월에는 독서토론 전문강사님의 코칭을 받으며
앞으로 가족 독서토론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7월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 수업을 들었고,
9월에는 가족 연합 독서토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6월, 8월, 10월인 가족끼리 가정에서 자유롭게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활동 일지를 작성하면 돼요.
(1) 가족 독서를 위한 독서 코칭
지난 6월 9일 일요일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독서토론 전문강사님께 토론 방법을 배우고,
그림책 한 권을 읽은 후 우리 가족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선 토론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웠고요.
책에서 눈에 띄는 단어를 활용해 감상을 나누는 연습도 해보았답니다!
그 후엔 알퐁스 도데의 <스갱 아저씨의 염소>라는 그림책을 함께 읽었어요.
이 책에는 안전하고 아늑한 스갱 아저씨의 집에서 탈출해서
무서운 늑대가 있는 산으로 자유를 찾아 떠난 염소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염소 블랑께뜨가 늑대를 마주쳤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덤벼든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점을 발표했어요.
사실 저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나 줄넘기 2단 뛰기에 도전할 때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늑대와 상대도 안 될 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덤벼든 염소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우리 아빠는 울타리 너머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염소의 모습을 보고,
사람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하셨고요,
엄마는 ‘보장된 안전을 누리는 울타리 안에서의 삶이 자유를 찾아 나서는 삶보다 과연 덜 가치 있는 삶일까?’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같은 책을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니,
같은 장면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다양한 해석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2) 개별 가족 독서토론 진행
우리 가족이 자유 독서토론 책으로 가장 먼저 고른 것은 바로
<플라스틱은 왜 지구를 해칠까요?>입니다.
이 책은 플라스틱이 일으키는 문제점,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 플라스틱에 대한 아주 자세한 정보들이 담겨있었어요.
우리 가족은 이 책을 읽고,
우리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쉽게 버려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았어요.
책을 읽은 날이 마침 우리 아파트 쓰레기 분리배출 날이었는데,
그동안은 무의식적으로 버렸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유심히 살펴보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답니다.
특히 사자마자 곧장 버려지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어마어마했다는 점,
충분히 더 사용할 수 있지만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 번 사용 후 쉽게 버려지는 물건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모두가 반성했습니다.
우리가 각자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면서
부모님과 평소보다 훨씬 다양한 주제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3) 그림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
오늘은 마포평생학습관 강의실에서
팝업북 만들기 전문 강사님께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 수업을 들었어요.
그림책은 대부분 코팅된 종이를 갖고 있어서 재활용이 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진다고 해요.
오래되어 버려질 운명에 처한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들어보았답니다.
저는 아기곰이 엄마와 꼭 끌어안고 있는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이 그림책을 골랐어요!
책장을 넘기며 작품에 쓰고 싶은 그림을 정성껏 잘라 주었답니다.
그림과 글씨를 골라 자른 후엔 도화지에 하나씩 배치해 가며 모양을 잡았어요.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잘 섞어가면서 붙여야 입체감 있는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위 사진 중 첫 번째 사진이 우리 가족 작품이고요,
오른쪽 사진은 오늘 함께 참여한 다른 가족의 작품이에요.
아주 멋지죠?
집으로 가져와서 제 방 책장에 펼쳐서 올려두었어요.
두 시간 동안 부모님과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더 멋지게 느껴져요.
소중하게 간직하려고요!
<마포 책가족 독서토론>활동에 참여하며
부모님과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워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여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가족들과 같은 책을 함께 돌려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눠보세요.
서로를 더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를 따로 쓰지 않은 모든 사진은 직접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