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는 자율주행 셔틀 ‘청계A01’이 등장했다.
알아서 달리고 멈추는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에 대해 알아보자.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 내부 모습
“서울 한복판에서 미래 교통 수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니!” 동글동글 귀여운 겉모습에 첨단 기술을 탑재한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에 오르자 차량은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출발했다.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이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좌석은 ㄷ자 형태로 배치되어 승객이 마주 앉아 갈 수 있고 8명까지 탈 수 있다. 통창으로 설치되어 청계천 주변이 한눈에 보여서 좋았다.
차량 내부에는 자율주행 운행 정보 안내용 대형 화면이 있는데, 주변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보행자가 표시되고 있었다. 차량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차량 제어용 ‘조이스틱’을 든 시험 운전자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을 하지만 무단 횡단 등의 돌발 상황,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는 수동 운전을 한다. 갑자기 등장하는 오토바이를 비롯해 청계천 변의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부딪힐 듯한 불안함이 없이 잘 운행됐다.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은 청계광장 정류소를 출발해 청계3가(세운상가), 청계5가(광장시장) 등 왕복 4.8㎞ 구간을 순환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10시~16시(청계광장 기준)로, 30분 간격(12시~13시 제외)으로 운행된다. 교통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은 충분한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유료화할 예정이다.
답변_내손안에서울 교통 전문 한우진 기자
다른 지역에서도 노선에 맞게 달릴 수 있나요?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은 청계천 구간에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학습되어 있어요. 특히 자율주행 셔틀이 사용하는 정밀 지도에는 도로의 여러 가지 정보가 cm 수준의 정밀한 단위로 기록되어 있어요. 그래서 셔틀은 감지기로 현재 위치를 항상 확인하며 달리기 때문에 노선에 맞게 달릴 수 있는 거예요.
자율주행 셔틀은 어떻게 혼자 달리나요?
자율주행 셔틀은 카메라, GPS, 레이저 빛을 쏘아 거리를 재는 라이다 등의 다양한 센서로 주변 환경과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컴퓨터가 이 정보를 정밀 지도와 비교해 이동방향, 속도, 경로 및 차량 동작을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의 신호에 따라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구동장치와 방향을 조절하는 조향장치가 작동하여 혼자 달릴 수 있는 거예요.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니는 미래 교통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동차 사고는 대부분 사람의 실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자율주행 자동차는 실수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기계이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는 자동차들끼리 서로 통신하면서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교통이 덜 막히고, 기름도 덜 쓰며 더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동네 마을버스가 자율주행으로 변신!
지난 6월 동작구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도입된 데에 이어 10월부터는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도 운행을 시작했다.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을 위주로 운행하여 지역 주민의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