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를 만나 심리를 파악하고 진술을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과학수사요원들과 함께 출동해 초기 현장을 관찰하고 수사 진행 과정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투입되어 활동합니다.
강도, 강간, 살인 등 강력사건에 투입됩니다. 특히 한 사람이 여러 건의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에 프로파일링은 효과적입니다. 연쇄적인 범행에서 나타나는 범죄자의 행동 특성을 더 잘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적인 범죄자에게는 감정적으로, 비정서적인 범죄자에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식으로 접근해 심리 상태나 성향을 예측합니다. 자백을 하지 않을 경우 범죄 현장에서 보인 행동, 조사 태도, 언어 등을 분석합니다.
형사와 달리 프로파일러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네요. 책에서 얻는 지식보다 범죄자와 면담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되죠.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장’입니다. 프로파일러는 경찰에 소속되어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을 직접 보고 수사 자료를 접할 수 있죠. 범죄심리학자는 학교에서 범죄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언론 인터뷰에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심리학자라고 볼 수 있지요.
‘범인이 틀림없어’라고 확신하는데도 끝까지 시인하지 않는 범죄자를 만날 때 가장 힘듭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정황 증거가 그 한 사람을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문이나 DNA 등 직접 증거가 없어 발뺌하는 범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형사가 자백을 받아내는 임무를 맡고 있다면 프로파일러는 자백할 수 있는 심리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채용조건에 맞추어 심리학, 사회학, 범죄학 전공을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필기시험 외에 전공과목에 대해 시험관과 말로 주고받는 구술고사도 있습니다. 사건 현장을 직접 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분석력과 추론 능력이 뛰어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돌발 행동에 놀랄 때도 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좋은 점은 범죄 현장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건을 분석할 때 현장을 본 것과 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대신 일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는 점이 힘듭니다. 나의 분석과 판단으로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지, 그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국가 경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현장을 봐야 하고 수사 진행 과정에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각 지역의 지방경찰청에 2~4명의 프로파일러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