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에 1천여 개의 봉제 공장이 있는 종로구 창신동에 어린이기자단이 출동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음피음 봉제역사관’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창신동에 왜 봉제 공장이 많을까?
동대문역에 내려서 창신동의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는 길. 짐을 싣고 오가는 오토바이가 많아서 놀랐다. 문득 창신동에 우리가 취재하는 봉제역사관이 왜 생겼고, 오토바이가 왜 많이 다니는지 궁금해졌다. 답은 봉제역사관을 둘러보며 알 수 있었다. 동대문시장과 가까운 창신동에 옷을 만드는 공장이 많았고, 옷을 시장까지 운반하느라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것이다.
재봉틀과 낡은 가위, 봉제 장인 이야기
봉제 역사관은 7,8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봉제 산업의 과거부터 현재를 알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있다. 1층 봉제 자료실을 지나 2층 봉제 역사관에 가자 벽에 걸린 수백개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전시관 중앙에 재봉틀이 놓여 있는데 재봉틀의 휠을 돌리면 옷 한 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3층 봉제마스터 기념관에 가면 30년 이상 봉제 산업을 이끌어온 봉제 장인 열 명을 만날 수 있다. 손때 묻은 가위, 옷본 등이 전시되어 있다. 힘들었지만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봉제 장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옷이 천장에 매달려서 돌아가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나만의 바지 만들어보기
우리는 지하 1층 봉제작업실로 가서 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색칠해서 나만의 바지를 만들어보았다. 앞판과 뒤판, 주머니, 허리 벨트 등이 있는 바지 옷본을 오려서 붙이고 색칠을 해보니 바지 한 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컴퓨터 자수, 똑따기 단추를 다는 돗도기, 옷 위에 무늬를 넣고 뜨거운 열로 누르는 ‘열전사 프레스’ 등 봉제 작업에 쓰는 장비도 구경해보았다.
4층 바느질카페에 가면 창신동 봉제거리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 공간이 있다. 내가 입고 있는 옷 한 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새삼 느꼈다. 또 서울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봉제 산업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탐방취재 및 기사 작성에 참여한 어린이기자
강민서(대도초 3) 강유나(신동초 3) 강현택(대모초 5) 곽예랑(토성초 5)권세안(문정초 4)
김시온(길원초 6) 김우진(미아초 4) 김지민(이문초 5)김지윤(석계초 3) 류강희(성내초 4)
문정원(자곡초 6) 문지유(자곡초 3) 박주윤(양진초 5)박준서(신미림초 4) 변다은(미양초 4)
송채원(경동초 5) 엄태인(잠동초 5) 윤세민(일신초 3) 이은서(세곡초 5) 임나나(면동초 4)
임채윤(송례초 5) 장혜원(면중초 6) 조가희(청구초 5) 조서연(진관초 3) 조서희(청구초 5)
조성하(학동초 4) 조영국(흥인초 3) 조은서(안평초 3) 조은채(신목초 5) 조채린(송화초 5)
조하람(태랑초 5) 주아현(위례별초 5) 최은성(신미림초 4) 홍가의(구산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