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시 한양의 100개 보물을 찾아라
- 보물 찾기, 준비됐지?
- 당연하지!
- 우린 이제 부자야.
- 헛! 이것은 대동여지도?
- 조선 최고의 지도학자 김정호 선생이 만든 지도야.
- 이것부터 챙기자.
- 그런데 너무 커.
- 대동여지도는 현존하는 전국 지도 중 가장 큰 지도야. 김정호는 국내외의 수많은 지도와 지리 관련 서적을 분석해 지도를 만들었어. 현대 지도 못지않게 실제 지형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냈대. 대단하다!
-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전체를 남북으로 120리(1리=0.392727㎞) 간격으로 구분한 22조각의 구역별 지도를 제작한 후,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병풍처럼 제작한 지도야. 모두 펼쳐 연결하니 가로 4m, 세로 7m에 달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대동여지도 전체를 시민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래.
- 헛! 들켰어! 일단 후퇴!
- 종로구 청진동에서 출토된 백자항아리네. 조선 초기에 제작된 순백자야. 이때 제작된 백자가 별로 없어서 희소성이 높아.
- 이건 조선왕조 창업을 노래한 ‘용비어천가’야.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1447년 정인지, 안지, 권제가 지었어.
- 타임머신을 타고 한양에 온 것 같아!
- 와! 이 그림은 ‘십장생*도’잖아? 장수를 상징하는 10가지 사물이 있어. 한번 찾아봐.
*십장생: 해, 산, 물, 바위, 소나무, 구름, 영지, 거북, 학, 사슴
- 초상화도 되게 많다. 이 사람은 누구지?
-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야.
- 이 문서는 토지거래 문서래.
- 조선 시대 장인이 만든 다양한 가구도 있어.
- 한양의 사대부가 그린 산수화, 도자기, 공예품을 보니까 한양의 시대상이 느껴져.
- 보물을 찾으러 왔는데 전부 보물이잖아?
- 맞아. 애써 보물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네.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명품도시 한양 보물 100선’을 전시하고 있어.
- 서울역사박물관이 1996년부터 수집한 소장품 중 고지도, 서화, 고문서, 공예 분야의 보물 100여 점을 관람할 수 있어.
- 이제 보니 서울은 보물 도시구나!
- 우리 보물 찾은 거 맞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