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서울 한복판에서 조선 시대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 남산골 한옥마을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남산 둘레길 한 자락과 이어지며 충무로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옥 마을은 예전 한양에 있던 한옥 다섯 채를 이전하여 복원,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한 곳입니다.
옛 가옥들과 함께 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정자(천우각), 연못(청학지)도 만들어 이전 남산 선비골의 경치를 최대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전통 가옥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가옥
-관훈동 민씨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재실
-옥인동 윤씨가옥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들은 보기만 하는 것도 좋으나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한옥 다섯 채를 활용하여 한옥 실내 공간을 체험하면서 동시에 한국 전통 문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남산골 전통체험 취미공작소]는 현재 활 만들기, 한옥 만들기, 약선 음식 만들기, 전통 등 만들기, 한지 공예, 자개 공예, 매듭 공예, 한복 입기, 한옥스튜디오가 진행 중이고 이번에는 제가 체험한 자개 공예를 소개하겠습니다.
자개공예는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가옥에서 진행되며 현재 토끼자개키링, 자개그립톡, 자개헤어핀만들기 3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개란 흔히 우리가 먹는 조개, 전복 등의 껍질 부분으로 이걸 잘 다듬고 갈아 그 안의 색을 이용하여 공예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패류들은 색이 예뻐 좋은 자개공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자개의 색은 총 6가지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보라, 검정색입니다. 이 중 노랑과 보라는 천연진주에서 나온 자개고 다른 자개보다 더 얇고 반짝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황은 민물조개의 자개, 나머지는 바다조개의 자개로 다른 조개들보다 맨들맨들합니다.
이렇게 자연의 색을 이용하여 저는 토끼모양의 키링과 그립톡을 만들어 봤습니다.
옻 칠 문화재 복원 자격증(문화재가 손상되었을 때 옻 칠 부분에서 복원을 할 수 있음을 알리는 자격증)을 가지신
강사선생님과 하나하나 자개를 붙이며 작업을 하다 보니 정말 인내심과 침착함이 없다면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만들어진 제 작품 어때 보이시나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얻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김춘영 가옥에서 나와 마을을 둘러보니 실제로 진행되는 전통 혼례식과 투호 놀이, 포토스팟 등도 보여서 더욱 즐겁게 남산골 한옥마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즐겨 보는 남산골 한옥 마을! 여러분들도 방문하셔서 가족 분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기 바랍니다.
이상, 루리기자였습니다.
(모든 사진자료: 본인촬영, 어머니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