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직접 촬영>
저희 계남초등학교 후문에는 다른 학교에는 없는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장독과 허수아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그것도 초등학교에 웬 장독대인가 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 장독대는 저희 학교 4학년 학생들이 장 담그기 행사 때 담근 간장과 된장이 들어있습니다. 장 담그기 행사는 여러 신문기사와 TV방송에도 나올 만큼 계남초등학교의 자랑거리이며 특별한 교육활동입니다.
<사진 출처: 계남초등학교>
장 담그는 과정은 메주 쑤기, 메주 빗기, 메주 띄우기, 장 담그기, 장 가르기입니다. 저희 4학년 학생들은 장 담그기와 장 가르기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장 담기를 할 때는 메주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고 소금물을 부은 뒤 말린 고추, 대추, 숯을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고추는 잡균을 없애주고 대추는 단맛을 내주고 숯은 냄새를 없애준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계남초등학교>
그리고 한 달 정도 후에 장 가르기를 했습니다. 장 가르기는 담근 장을 간장과 된장으로 분리하는 과정인데 저는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독 안에 든 메주에 메주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잘 주무른 다음 장독에 다시 담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면 됩니다.
이렇게 담근 장은 한 달 정도 기다리면 그때부터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볕 아래 맛있게 익어갈 장맛이 기대가 됩니다.
<참고 자료: 동화 [가을이네 장 담그기] >